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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잇따른 '성 비위' 논란···정의당에서도 성범죄 은폐 폭로

정치권 잇따른 '성 비위' 논란···정의당에서도 성범죄 은폐 폭로

등록 2022.05.16 22:14

수정 2022.05.16 22:23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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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전 청년 정의당 대표, SNS 통해 "성폭령 피해 당 지도부가 묵살""여영국 대표, 발설하지 말라 결론"···가해자 지방선거 후보 공천 받아

강민진 전 청년 정의당 대표. 사진/ 연합뉴스 제공강민진 전 청년 정의당 대표. 사진/ 연합뉴스 제공

정의당에서 활동했던 강민진 전 청년 정의당 대표가 "당 내 인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사실을 보고 받고도 무마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강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1월 모 광역시도당 위원이 제 허벅지에 신체 접촉을 했다"며 "잊어보려고 해봤지만 불쾌한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영국 대표 등에게 공식적으로 알렸으나, 여 대표는 '해당 위원장에게 경고하겠다. 이 일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고 결론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 제기를 하는 순간 당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당 대표의 반응을 보며 '역시 앞으로도 영원히 침묵할 수 밖에 없겠구나' 체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문을 받고 수용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며 "이후 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되도록 피하려고 했고, 해당 지역 당원의 연락이 오기만 해도 불안했다"고 덧붙였다.

피해 사실에도 불구하고 가해자로 지목된 인사는 6·1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 사건에 대해 당 대표나 사무총장이 인지하고 있었지만, 제 의사를 한 번도 묻지 않은 채 당은 그를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했다"고 말했다.

또 청년 정의당 당직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사실도 밝혔다. 지난 3월 '대리운전'과 '택배 심부름' 등 허위 사실 및 왜곡된 주장이 유포된 후 청년 정의당 당직자 A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제가 당직자들에 '대리운전' 등을 시켰다는 왜곡된 주장이 보도된 이후 A씨는 도와주겠다며 접근해 은근한 위협을 느끼게끔 했다"며 "당시 충격으로 자살을 결심했다가 정신과 폐쇄 병동에 입원하는 등 이미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고, 성폭력은 저를 벼랑 너머로 밀어버리는 행위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당 내 갑질·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그는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표직을 사퇴한 바 있다.

한편 정의당 측은 지도부의 은폐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은 지난해 1월에도 김종철 당시 대표가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해 사퇴한 바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의당에서도 성 비위 은폐가 드러나면서 정치권의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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