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새벽배송 서비스 '얼리 모닝 딜리버리' 론칭배송 시장 과열 양상···자사 회원 경쟁사 이탈 방지 차원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지난 30일 온라인몰 새벽배송 서비스 '얼리 모닝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얼리 모닝 딜리버리는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신선·냉장식품을 코스트코 물류창고에서 직접 포장 및 발송해 다음 날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을 통해 일~금요일 오후 5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다만 일요일은 배송하지 않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 5시부터 일요일 오후 5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월요일 오전 7시까지 배송해준다.
코스트코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주문 상품을 밤늦게 배송업체에 전달한다. 배송업체 전달 후 고객에게 이메일 또는 카카오톡으로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 배송 완료 후에는 사진과 인증 문자를 전송해준다.
얼리 모닝 딜리버리는 코스트코 모바일 사이트와 PC 웹 사이트를 통해 모두 이용 가능하다. 홈페이지 메인의 얼리 모닝 딜리버리 배너 또는 메뉴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거나, 상품 페이지에서 얼리 모닝 딜리버리라고 표시된 상품을 쇼핑카트에 담아 주문하면 된다.
쇼핑카트 내에서 얼리 모닝 딜리버리 그룹의 주문금액이 5만원 이상인 경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얼리 모닝 딜리버리 상품군은 과일·채소, 치즈·버터, 베이컨·소시지, 두부·샐러드·간편식, 음료·우유·요거트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상품은 환경보호를 위해 젤 형태의 아이스팩 대신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먹는 샘물을 냉동해 포장된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 전 지역, 경기·인천 일부 지역만 가능하다. 기업, 백화점, 쇼핑몰, 학교 내 기숙사, 관공서 등의 특수상권 지역은 야간 출입이 어려운 관계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할 수 있다.
국내 새벽배송 시장은 과열양상을 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던 대형 유통기업들도 고비용 구조를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접고 있다. 실제 롯데온과 BGF리테일의 헬로네이처가 백기를 들고 철수했다. 새벽배송 시장을 급격히 키웠던 코로나19가 엔데믹 국면으로 접어들며 더 이상 출혈경쟁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까지 흑자를 거둔 기업 또한 없다. 새벽배송 선두주자로 꼽히는 SSG닷컴과 마켓컬리의 지난해 적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동기간 오아시스마켓의 영업이익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새벽배송은 배송원이 야간 시간 근무해야하는 특수성으로 인건비가 일반 배송 대비 약 2배 높다. 신선식품이 주력인 만큼 창고와 배송 차량 등 '콜드체인(냉장유통)' 인프라 또한 필수다. 오랜기간 재고를 유지하기 어려워 상품의 '선입선출'도 보장돼야 한다.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포화에 이른 단계에서 코스트코가 전면전에 뛰어든 것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단시간에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보단 시장 일부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이 오프라인 매장 대비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부족한 만큼 일부 점유율을 흡수해 온라인 내실을 다지고 타 업체에 회원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매장에서 판매하는 신선·냉장식품을 자사 물류창고에서 직접 포장 및 발송해 외주 배송업체에 맡기는 만큼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코스트코의 상품 경쟁력이 높은 만큼 일부 새벽배송 수요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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