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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후시딘·마데카솔로 화장품 만든다고···엔데믹에 기대 ↑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후시딘·마데카솔로 화장품 만든다고···엔데믹에 기대 ↑

등록 2022.07.18 15:31

수정 2022.07.18 15:33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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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간판 제품 성분 활용해 재미 쏠쏠더마 코스메틱 시장 4조5000억원 달해"화장품산업 진입장벽 낮지만, 경쟁 치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화장품' 수익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화장품 매출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올해 제약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들의 성장도 기대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간판 의약품의 핵심 성분을 화장품에 접목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과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의 합성어다.

대표적으로 동국제약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을 활용한 '마데카크림'을 출시했다. 마데카크림은 2015년 첫 출시 이후 3만100만 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회사는 더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라인업 확장 전략으로 파워브랜드도약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센텔리안24의 히트 제품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병을 돌파했다. 동국제약 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 절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화장품 매출액은 2019년 811억원, 2020년 1020억원, 2021년 13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비중을 늘리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화약품은 국민 연고 '후시딘' 성분과 유래가 동일한 특허 성분을 활용해 '후시드 크림'을 출시했다. 후시드 크림은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더마 코스메틱 제품으로 피부 밀도 개선에 도움이 되는 '후시덤' 성분을 38.9% 고함량 함유하고 있다.

후시드 크림은 지난 해 10월 GS홈쇼핑을 통해 단독 출시된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00억 원을 달성했고 여러 차례 완판을 기록했다.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 40만 개를 돌파했으며, 높은 관심을 이어가며 현재까지 77만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최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건강한 피부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며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후시덤 성분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제약은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의 핵심 성분으로 개발한 화장품으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했다. 회사의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은 최근 베트남의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와 라자다에 입점했으며, 향후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파티온은 제품 라인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세럼 등 기초 화장품은 물론, 마스크팩, 자외선 차단 제품, 저자극 클렌저 등의 신제품들을 잇달아 출시 중이다.

보툴리툼 톡신 제제 기업으로 잘 알려진 휴젤도 피부 미용 전문 연구 개발 및 판매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웰라쥬는 휴젤 더 채움 필러와 동일한 오리진(Origin)의 고순도·고농축 히알루론산을 동결건조 방식 캡슐 형태 화장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리얼 히알루로닉 원데이 키트'는 중국을 비롯해 H&B 스토어 '올리브영', 면세점 등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3년만에 3000만개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메디톡스는 더마 코스메틱 사업 강화를 위해 바이오뷰티사업부를 신설하고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 담당 임원으로 선임된 김미성 이사는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친 화장품 마케팅 전문가다. 메디톡스는 김 이사가 화장품 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글로벌 역량이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 런칭한 뉴라덤은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며, 본격 시장 진입을 위한 채비를 마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에게 화장품 산업은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면서도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회사가 보유한 제품 경쟁력을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후시딘·마데카솔로 화장품 만든다고···엔데믹에 기대 ↑ 기사의 사진

한편,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매년 성장 중이다.

삼정KPMG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4조5325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도 연평균 6.5%씩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P&S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더마 코스메틱 시장이 2024년 763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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