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한 곳만 25곳, 5곳도 우협 대상올해 1분기까지 업계 최다 수주해 2년만에 복귀한 GS건설도 사업 속도대우건설도 올해 후보 단지가 4곳돼반면 HDC현산 붕괴사고로 일부 해지
그 중에서도 도시정비 먹거리를 호시탐탐 노려왔던 포스코건설이 빠르게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었다. 물론 당초부터 해당 시장에 먼저 공략했던 곳은 쌍용건설이었지만 포스코건설이 어느새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었다.
21일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도부터 올해까지 서울 및 주요 수도권에서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수주 현황을 보니 포스코건설이 총 25곳의 단지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까지 더하면 30곳으로 늘어난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사업지는 서울 강동구의 명일 중앙하이츠, 송파구의 잠실동 현대, 안양의 평촌 한가람신라, 수원의 영통8주공, 경남 창원 토월성원아파트 등이다. 안양 평촌 한가람신라는 오는 23일 시공사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과거에는 수익성 한계라는 이유로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소극적이었다. 이에 쌍용건설이 재빨리 해당 시장을 공략하며 수익 챙기기에 나섰다. 때문에 방배 쌍용예가, 당산 쌍용예가, 도곡 쌍용예가, 밤섬 쌍용예가 등을 준공하며 쌍용건설은 현재까지도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건설사로 남아있다.
뒤이어 뛰어든 건설사가 포스코건설이다. 이미 2014년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 2015년 리모델링 사업 첫 수주(분당매화마을1단지)를 한데 이어 해당 시점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업계 최다 리모델링 수주를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준공 단지는 현재 서울 강남구의 개포 우성9차아파트(현재 개포 더샵 트리에) 1건 뿐이다. 이 단지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국내 유일 수직증축 사업승인을 받은 서울 송파구의 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맡고 있다. 가구 수를 늘릴 수 있어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수직증축은 안전성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데 해당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곳은 이 성지아파트가 유일하다.
도시정비 왕좌로 군림하던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최근에서야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도 동참했는데 이들 모두 후발주자다. 정확히는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1997년도부터 잠깐 동안 해당 사업을 수주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은 이후로 사업이 중단되자 한 동안 기웃거리지 않았다. 이에 주로 중견 건설사들의 먹거리로 다시 사업이 시작됐지만 최근에서 대형 건설사들도 눈을 돌린 것이다. 이들은 조직 내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중 그동안 리모델링 실적이 전무한데다 이제 막 전담팀을 꾸린 GS건설이 최근 사업 속도를 빠르게 내고 있다. GS건설은 송파문정건영아파트와 마포 밤섬현대, 신도림 우성1, 2차 리모델링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수주고를 빠르게 올리고 있다. GS건설은 2018년 청담건영, 2019년 삼전 현대아파트를 수주한 이후 2020년에는 리모델링 수주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문정 건영을 수주하며 2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누적 수주가 두 건밖에 안되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지가 4곳이나 된다. 서울 강동구의 고덕 배제현대, 송파구 거여5단지, 수원 영통 두산우성한신, 평촌 초원한양6단지 등이다. 앞서 대우건설도 이미 2009년 광장 워커힐 일신아파트 수주를 시작으로 해당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중간에 시공사가 교체되거나 중단되며 해당 사업에 대한 공백 기간이 있었다. 그러다 최근 리모델링시장이 떠오르자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해당 시장에 복귀하기 시작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조용하게 리모델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음에도 계속된 붕괴사고 탓인지 서울 광진구 광장상록타워를 시작으로 일부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잃었다. 현재 HDC현산의 수주 실적은 잠원 한신로얄, 대치 현대1차 등이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yoon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