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28일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시장금리의 가파른 상승과 향후 정책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주택 매매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매매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KDI는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매매와 전세 가격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의 매매·전세 가격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약 9개월간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유형별 주택매매 가격은 아파트가 전분기보다 0.16% 하락했고, 연립·다세대주택(0.09%)과 오피스텔(0.10%)도 상승세가 둔화했다.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보다 0.05% 하락했고, 서울의 주택매매가격(0.08%)은 올랐으나 분기 말로 갈수록 동북권 등 하락 지역이 확대됐다.
KDI는 "현재 주택시장 조정이 장기화하는 것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대출금리와 금리 경로에 대한 향후 불확실성 등에 기인한다"며 "기준금리 상승 배경인 물가 상승, 높은 건설비용 등은 임대료에 상방 압력으로 서서히 작용할 수 있으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당분간 주택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택 수급 동향은 서울·경기·인천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대비 공급이 초과한 상태를 유지했다.
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8만6000호로 작년 하반기(15만9000호)보다 많다. 다만 서울(9600호)은 작년 하반기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32.5% 감소할 예정이다.
하반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25만1000호로 작년 하반기 물량을 웃돈다. 서울에서는 2만4000호 증가하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작년 하반기보다 각각 7만2000호, 2만2000호 줄어들 예정이다.
2분기 주택 전세가격은 전분기보다 0.02% 떨어져 감소로 전환했다. 전세의 월세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월세 수요가 늘면서 월세통합가격은 전분기보다 0.5% 상승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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