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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D램 수요 성장률 사상 최저치···삼성·하이닉스 재고 부담 UP

내년 D램 수요 성장률 사상 최저치···삼성·하이닉스 재고 부담 UP

등록 2022.08.04 11:22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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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공급 비트 그로스···전년比 각각 8.3%, 14.1%로 ↓공급 과잉 문제 확대로 D램 가격도 함께 낮아질 전망"사이클 변동 축소가 내년 수급의 중요한 변수될 듯"

내년 D램 수요 성장률 사상 최저치···삼성·하이닉스 재고 부담 UP 기사의 사진

글로벌 D램 시장의 내년 수요 비트 그로스(Bit Growth)가 사상 최초로 10%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이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경기가 올해에 이어 2023년에도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D램 시장에서의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D램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 그로스는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 증가율로 메모리 용량을 1비트(bit) 단위로 환산해 계산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1메가비트(Mb) 한 개를 판매하고 올해 1기가비트(Gb) 한 개를 판 경우 수량 기준으로는 성장률이 0%이지만 비트 그로스는 1000%가 된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D램 시장의 수요 비트 그로스는 역사상 처음으로 10% 미만인 8.3%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 공급 비트 그로스 전망치가 약 14.1%인 점을 고려한다면 훨씬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매년 D램 생산량을 늘려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59만장에서 올해 말 65만장, SK하이닉스는 38만장에서 42만장, 마이크론은 40만장에서 41만장으로 생산 시설을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는 매크로 이슈 등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면서 D램 수요 증가율이 전년 대비 6.2%포인트 하락한 14.6%, 내년에는 역사상 최저치인 8.3%로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수요 증가율(20.8%)이 생산 증가율(18.2%)을 넘어서면서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

D램 공급 증가율도 올해 전망치(19.3%)보다 5.2%p 하락한 14.1%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요 비트 그로스가 하락하는 만큼 삼성과 하이닉스는 향후 공급 과잉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D램 공급 비트 그로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14.2%에서 지난해 18.2%까지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비대면 수요 덕분에 호황을 누렸지만 반복되는 메모리 사이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가격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PC와 IT, 스마트폰 등의 제품 수요가 위축됐고 기업들의 서버 투자도 보수적으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시작됐다.

D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인 만큼 D램 시장의 둔화는 향후 양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부품 수급 이슈가 지속되면서 생산설비 입고가 지연되고 공정 난이도 증가로 비트 그로스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며 "D램의 내년 비트 그로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신제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상품 믹스가 중요해 수요를 따라잡고 고객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낸드플래시도 내년 공급과잉으로 인해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단 낸드플래시는 D램보다 가격탄력성이 있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성장 등을 통해 평균가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의 내년 수요 비트그로스를 28.9%, 공급 비트그로스를 32.1%로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PC, 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따른 세트재고 증가로 D램과 낸드 가격이 분기별 10% 수준의 하락세가 불가피하고 수요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글로벌 D램 업체들이 IT 수요 둔화를 감안해 내년 설비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한적인 공급 증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변동성 축소가 내년 반도체 수급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42.7%로 1위, SK하이닉스가 27.1%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5%로 1위를, SK하이닉스가 18.1%로 3위를 차지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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