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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은행 점포 줄어드는데 영업시간 단축 언제까지

오피니언 기자수첩

은행 점포 줄어드는데 영업시간 단축 언제까지

등록 2022.10.04 15:53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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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한지 6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실내 마스크 해제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일상이 점차 회복되어 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은행들의 영업시간은 여전히 회복될 기미가 안보인다.

4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단축 영업을 했던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67곳이 단축된 영업시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은행들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2020년 12월 영업시간 단축 은행을 시행했다. 이후에도 '2021년도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산별교섭 합의'에 따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단축된 영업시간을 유지 중이다. 기존에 오전 9시~오후 4시 운영됐던 것에서 1시간 단축된 셈이다. 대형마트, 영화관, 백화점 등 대부분이 기존 영업시간으로 복귀된 모습과 대조적이다.

더구나 은행들의 영업 점포는 통폐합으로 인해 감소하는 추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은행 지점 폐쇄 및 출장소 전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지점은 총 1112개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340개, 2018년 74개, 2019년 94개, 2020년 216개, 2021년 209개 감소했고 올해 8월까지는 179개가 문을 닫았다. 은행들의 지점 폐쇄는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역시 은행들의 영업점 통폐합은 예정돼있다.

문제는 은행 점포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가운데 영업시간 마저 단축 운영되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비대면 거래에 익숙치 않은 노령층 등 디지털금융에 취약한 고객들에게는 더 큰 불편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은행들의 영업시간 조정은 노사 합의 사항에서도 임금 협상 등 주요 쟁점들에 밀려 뒷전이 되는 모양새다. 금융노조와 사측은 올해 4월 상견레 이후 몇 차례에 거쳐 교섭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에 지난달 16일 총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같은달 30일 2차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이는 잠정 연기됐다. 이날도 노사 간 교섭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이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는 건 고객이다. 은행이나 은행 직원인 금융노조 역시 고객이 근간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양측 모두 하루 빨리 머리를 맞대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시 돼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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