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평가 현장 공개···64km/h로 충돌해도 승객석 변형없어IIHS서 26개 차종 최우수·우수 획득···폭스바겐과 어깨 나란히
이번 평가가 진행된 안전시험동은 4만m²(1만2100평)의 시험동과 2900 m²(877평)의 충돌장을 갖췄다. 충돌시험장은 100톤의 이동식 충돌벽과 전방위 충돌이 가능한 총 3개 트랙으로 구성되며 최고 속도 100km/h, 최대 5톤의 차량까지 시험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고려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충돌 안전 성능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고전압 배터리 모듈/팩의 압축 및 충격 단품 시험 ▲주행 중 하부 충격 시험 ▲실사고 통계 분석을 통한 전기차 개발 기준 적절성 검토 ▲충돌 화재 예방을 위한 패키지 및 설계 구조 검토 ▲전기차 전용 분석 시설 구축 등을 통해 전기차 충돌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공개된 충돌 안전 평가는 아이오닉5의 64km/h 40% 옵셋 충돌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보험협회)IIHS 충돌 상품성 평가에 포함되어 있는 항목이다. 64km/h로 차량 전면의 40%를 변형벽에 충돌시켜 차량내 승객의 충돌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 IIHS에서 64km/h 40% 옵셋 충돌은 운전자석에 남성 승객 인체 모형을 착석시켜 진행했으나 향후에는 후석에 여성 승객 인체 모형을 추가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이번 시험도 운전자석에 남성 승객 인체 모형을, 후석에 여성 승객 인체 모형을 착석시켜 진행했다.
충돌 결과 아이오닉5의 승객 공간은 안전하게 유지됐고 인체 모형에도 큰 상해가 없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IIHS 해당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은 차종이다.
백창인 현대차 통합안전개발실장(상무)는 "고객 안전 최우선 철학을 기반으로 최상의 제품 개발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다 높은 안전 성능을 목표로 차량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출시 전 개발 단계별로 정면‧옵셋(부분 정면), 차대차, 측면‧후방 시험 등 실제 사고를 재현한 다양한 충돌 시험을 차종당 100여 차례 이상 진행하고 있다. 또한 충돌 시험 전 버추얼 충돌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종당 평균 3000회 이상의 충돌 해석 과정도 거치고 있다.
충돌 시험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충돌 상황을 구현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막대한 비용도 투입된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차량당 총 100억원의 충돌 안전 개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가장 가혹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IIHS에서 지난해 최우수 등급인 TSP+와 우수 등급인 TSP를 총 26개 차종에서 획득해 역대 최고 수준의 성적을 올렸다. 폭스바겐그룹이 27개 차종으로 1위에 올랐지만 연식변경에 따른 중복집계(7개 차종)를 제외하면 사실상 현대차그룹이 1위다.
이와 동시에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 EV6, GV60 모두 IIHS에서 TSP+를 받으며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모두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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