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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한은행도 뛰어든 대출 중개···대출 비교 경쟁 '신호탄'

금융 은행

신한은행도 뛰어든 대출 중개···대출 비교 경쟁 '신호탄'

등록 2023.02.24 14:35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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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대출 중개 플랫폼 출시···타은행도 검토 중5월 출시 예정인 금융당국 주도 대환대출과 맞물리며대출 중개 경쟁 촉진···금리 인하·5대은행 과점 깰지 주목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당국 주도로 대환 대출 플랫폼 구축 작업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개별 은행들은 대출 중개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핀테크를 중심으로 대출 중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가 큰 은행들이 참여해 시장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은행업계 처음으로 오는 6월 대출 중개 플랫폼을 출시한다. 자사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대출 비교 서비스를 실시하고, 이를 대출 중개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와함께 예금 중개 서비스 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 예금과 대출 중개 서비스를 모두 선보이면서 모바일 뱅킹 앱을 플랫폼화하는 이른바 '슈퍼앱' 전략을 꾀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대출 중개 서비스 출시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핀테크 중심이었던 대출 중개 시장에 대형 은행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경쟁이 촉발되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타 은행들도 관련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대면 대출 중개 서비스 시장은 토스·카카오페이·핀다 등 3곳이 시장을 나눠가지고 있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90%에 육박할 정도다. 이외에도 네이버파이낸셜과 뱅크샐러드·담비 등도 대출 비교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월 사용자수가 압도적으로 높은 시중은행이 자사의 모바일뱅킹 앱을 앞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 간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 중개 서비스의 경우 참여 금융사와 대출 상품, 그리고 수수료 문제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갖춰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서 "경쟁을 통한 시장 성장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주도의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와 맞물리며 금융권 내 '대환 대출'이 보편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5월 가동을 목표로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50여곳의 금융사들이 플랫폼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실제로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국내 은행산업의 독과점 실태를 지적하면서 경쟁을 촉진할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대출 중개 플랫폼이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대출 중개 플랫폼과 대환대출 플랫폼이 활성화하면 금리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계산이다.

예상대로 경쟁이 이뤄진다면 5대 시중은행 쏠림 현상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대출 금융회사는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 대출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고 신규 대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말 기준 시중 5대 은행의 점유율을 보면 여신 71.4%, 수신 63.4%에 육박한다. 금융당국이 과점체계를 언급하며 과도한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다만 플랫폼을 제공하거나 참여하는 기관들이 얼마나 되느냐, 대출 상품을 얼마나 포함시키느냐, 대환 대출 횟수 등의 문제는 별도다. 대환 대출 횟수 역시 걸림돌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플랫폼화를 꾀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된 추세"라면서 "대출 중개 서비스, 대환 대출 서비스 등도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에 맞춰 추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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