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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LG 새 먹거리 '헬스케어·뷰티', 서비스 영역 넓혀야 산다

산업 전기·전자

삼성·LG 새 먹거리 '헬스케어·뷰티', 서비스 영역 넓혀야 산다

등록 2023.03.14 16:02

이지숙

  기자

TV 활용해 원격 의료·돌봄서비스 제공 나서삼성전자, TV에 비대면 진료 '굿닥' 앱 탑재 LG전자, 뷰티 기기 판매 넘어 화장품 사업 진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헬스케어·뷰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로 IT 기기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으로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의료 관련 서비스의 경우 기존에 갖고 있던 하드웨어 기반의 사업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TV 신제품에 비대면 진료 앱 '굿닥'을 탑재했다. 굿닥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집에서 편리하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 진료 서비스다.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건, 월 이용객은 15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스위스 법인은 현지 의료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보트뉴로'와 공동으로 갤럭시 탭 S8+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진단 솔루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스위스 법인은 현지 의료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보트뉴로'와 공동으로 갤럭시 탭 S8+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진단 솔루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TV에 탑재된 굿닥 서비스에 사전 정보를 등록하면 진료 신청과 의사와의 면담, 처방전 수령, 결제 등 진단 전반에 필요한 단계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을 통해서도 의료 관련 서비스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스위스 법인은 최근 현지 의료기술 전문 스타트업 '보트뉴로'와 공동으로 갤럭시 탭 S8+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진단 솔루션 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연구에서는 삼성전자가 보트뉴로에 공급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갤럭시 탭 S8+가 신경자극기를 제어하는 동시에 치료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활용됐다.

해당 기술은 아직 상용화 전으로 올해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경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솔루션을 탑재한 갤럭시 탭 S8+ 제품 100대를 스위스 내 병원의 임상 환자들에게 공급하고, 올 연말까지 공급 대수를 2500대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미국에서 고령자들을 위한 원격 의료·돌봄서비스 '인디펜다' 앱을 제공 중이다. 북미와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홈트레이닝 플랫폼 '펠로톤' 앱도 선보이며 고객들의 TV 시청경험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공동 개발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을 최근 북미에 선보였다. 국내의 경우 규제 등의 이유로 서비스 도입 여부는 미정이다.

LG전자의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의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20에서 스마트 수면 케어 솔루션 '브리즈'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현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브리즈는 고객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수면을 유도하고 잠이 든 고객의 수면 상태를 실시간 분석 및 관리하며 숙면을 도와준다. 제품은 뇌파를 측정하고 수면케어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용 무선이어셋과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현재 탈모 치료기기인 'LG 프라엘 메디헤어', 통증 치료를 위한 'LG 메디페인' 등 의료기기 2종을 판매 중이다.

올해부터는 뷰티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홈뷰티 시장에 발을 들인 뒤 피부 관리, 클렌징 등 다양한 프라엘 기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화장품 판매업'을 추가하고 자사 뷰티기기·의료기기와 결합해 사용이 필요한 화장품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 내 화장품 사업을 진행 중인 LG생활건강과 협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초개인화시대에 맞게 획일적으로 똑같은 제품을 찍어내는 것보다 차별화된 하드웨어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TV를 통해 의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플랫폼 컨텐츠가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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