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순이익 합산 전망치 4조6327억원전년대비 0.2%↓···NIM 하락 등 영향 풀이"상생금융에 연간으로도 NIM 하락 가능성"
4일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KB금융·하나·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6327억원이다. 이는 작년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합산치(4조6399억원)와 비교하면 0.2% 감소한 수준이다.
이같이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배경은 그간 금융지주사들의 호실적을 이끌어왔던 NIM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체율 상승, 리스크 확대 우려 등에 따른 보수적 충당금적립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은행 합산 지배순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3% 하향 조정했다"며 "이는 당초 예상대비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함에 따라 비이자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추정치를 낮췄고 충당금전입액도 비은행 위주로 늘린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은행 NIM은 전분기대비 6bp 하락할 전망"이라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선제적 유동성 확보 니즈로 유가증권 운용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저원가성수신이 줄어들면서 NIM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사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가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을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조3933억원, KB금융지주는 1조3912억원이다. 다만 이는 전년대비 각각 0.5%, 4.3% 줄어든 규모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전년대비 각각 4.8%, 2.1% 증가한 9458억원, 9024억원을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의 경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의 1분기 추정 순이익이 전년동기와 유사한 1조4500억원으로 컨센세스를 다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은행 NIM이 1.75%로 하락 폭이 시중은행 중 가장 적은 2bp에 그치면서 순이자이익이 타행대비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비은행계열사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도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보험영업이익 개선과 금리 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 관련 이익 호조 덕으로 순이익(1조4266억원)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특히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전상품 금리 인하, 연체원금 상황 및 고금리 제2금융권 대환대출 지원 등 상생금융종합지원 패키지를 속속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간으로도 은행들의 NIM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생금융종합지원 패키지 발표에 이어 이번주부터 중소기업 안심고정금리 전환대출 5조원 공급도 예정돼있다"며 "5~6월중에는 대환대출플랫폼 이어 예금상품 중개 서비스도 실시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는 NIM 하락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평균 2023년 연간 누적 NIM이 전년대비로는 1~2bp 상승할 것으로 가정해왔는데 은행 지원 방안들이 계속 추가될 경우 연간 기준으로도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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