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목표달성 기대···국제선 신규 취항 속도"지역항공사로서 시민들과 호흡"···안전‧정시성 강조차세대 항공기도 연말 추가 도입···'독자생존설'엔 선 그어
안 대표는 7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노선과 동남아 노선이 회복되면서 실적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굉장히 힘들었고, LCC(저비용 항공사)는 화물 사업이 없어 더 어려웠다"며 "하지만 방역 완화로 해외 노선의 운항이 재개되고 있고, 중국노선이 열리면 더욱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목표치인 18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영업이익은 유가와 환율 영향이 커 (조심스럽지만)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인천서도 운항 시작···항공기‧노선 다 늘린다
에어부산은 올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노선에 적극 취항해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안 대표는 "에어부산의 핵심노선은 부산-일본이 맞다"면서도 "인천에서도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한 만큼 다양한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필요한 노선에 들어갔다가 운항한 뒤 적절한 시기에 빠져나오는 방식으로 노선 운영에 유연성을 주려고 한다"며 "싱가포르 노선도 슬롯이 확보되는 대로 여름쯤 취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어부산은 노선 정상화에 맞춰 항공기를 적극 늘려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신규 도입이 5개월 가량 밀렸지만, 올해 12월과 내년 1월 1대씩 '에어버스 네오'가 신규 도입된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에어버스 A321 네오는 동급 대비 연료 효율이 25% 높고 탄소배출량은 25% 적은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다. 이날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태운 에어부산의 특별기(BX2030편)도 같은 기종이다.
또 안 대표는 '안전'과 '정시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을 거점으로 두지 않은 유일한 지역 항공사로서 시민들과 함께 성장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에어부산은 김해와 김포를 오가는 셔틀버스처럼 운영되고 있어 정시성이 생명"이라며 "특히 에어부산은 국토교통부가 인정한 가장 안전한 항공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거점인 에어부산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마땅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내에서 부산지역 특산품을 적극 판매하는 등 '로컬 캐리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에어부산의 '독자생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LCC 3사(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의 합병도 함께 진행된다"며 "에어부산의 독자생존은 이 같은 딜을 깨겠다는 얘긴데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실사단 환송 10분 위해 한 달 준비···"자부심 느꼈다"
또 안 대표는 이번 BIE 실사단 전용 특별기 운항을 통해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얻게 됐다고 언급했다. 10분 가량의 아주 짧은 환송행사를 한 달 넘게 준비하면서 회사 전체가 '원팀'으로 거듭났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환송행사를 준비하면서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며 "초 단위까지 생각하며 기내 서비스를 준비한 점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에 따르면 이번 특별기에 탑승한 8명의 캐빈승무원들은 미리 선발돼 일주일간의 별도 교육과정을 거쳤다.
안 대표는 이어 "실사단 전용 특별기의 랩핑은 기체에 붙이는 비용만 5000만원이 소요됐다"며 "작업을 위해 운항을 멈춰야 하는 기회비용까지 더하면 대략 5억원이 들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은 랩핑된 특별기가 국제선 항공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부산엑스포에 대한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끝으로 안 대표는 "실사단 환송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에어부산 임직원 모두가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는 에어부산이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이고, 이를 위해 어떤 역할이든 충실히 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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