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4℃

  • 인천 1℃

  • 백령 6℃

  • 춘천 -1℃

  • 강릉 4℃

  • 청주 2℃

  • 수원 2℃

  • 안동 -1℃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

  • 전주 3℃

  • 광주 2℃

  • 목포 6℃

  • 여수 8℃

  • 대구 4℃

  • 울산 7℃

  • 창원 6℃

  • 부산 8℃

  • 제주 6℃

산업 LCC 4총사, '적자' 악몽은 잊었는데···기대·불안요소 공존

산업 항공·해운

LCC 4총사, '적자' 악몽은 잊었는데···기대·불안요소 공존

등록 2023.04.12 15:18

김다정

  기자

공유

FSC 압도하는 여객 수송량···코로나 팬데믹 수준 거의 회복지난해 10월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커지는 연간 흑자 기대시장 포화상태 직면 우려···신규 항공기·노선 확보 '경쟁적'

LCC는 지난해 10월 국제선 정상화를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LCC는 지난해 10월 국제선 정상화를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불과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533억원, 433억원,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모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에어부산의 경우 실적 컨센서스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키움증권은 영업이익을 418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형항공사(FSC)와 LCC 사이 화물을 기준으로 실적 양극화가 심화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여객 수요 부문에서 FSC를 압도한 영향이다. 화물 운송 수익이 없는 LCC의 사업 구조상 매출이 여행객 수요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1분기 주요 LCC의 여객 수는 △제주항공 292만8172명 △티웨이항공 241만389명 △진에어 238만3133명 △에어부산 184만3639명 순이다.

특히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60만여명까지 벌어졌던 아시아나항공과의 국제선 여객 수 격차를 7만여명 수준까지 줄이면서 턱밑까지 쫓아왔다. 다른 LCC들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여객 운송량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LCC는 지난해 10월 국제선 정상화를 기점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력 노선인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 먼저 활성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이미 지난해 4분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성공한 데 이어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까지 LCC 4총사 모두 적자 악몽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CC 월별 수송실적으로 보며나 시쳇말로 '폼 미쳤다'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강하게 회복하고 있다"며 "지금의 LCC는 FSC의 전성기였던 2010년, LCC의 전성기였던 2017~2018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LCC는 단기적으로 시장 포화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불안요소도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직 정상화 수순에 있는 장거리 노선과 달리 LCC가 주력으로 하는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 예년 수준까지 회복했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 국제선 노선 운행 재개 및 운항확대에 따라 저비용항공사의 수익성 회복의 속도가 느려질수도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여전히 높은 유류단가, 환율, 공급 확대에 따른 유류 소모량, 공항관련비, 인건비 등 변동비 증가 등을 고려하면 업황 변동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자 LCC들은 신규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하반기 B737-8 2대, B737NG 2대를 들여온다. 진에어는 올해 4분기 B737-8 2대를 신규 도입한다. 에어부산도 올해 안에 기존 A321CO 항공기를 2대를 반납하고 '차세대 항공기' A321NEO 2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들 항공사들은 항공기 도입을 계기로 노선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2분기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몽골과 인도네시아 운수권 배분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부터 B737-8 신기재가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만큼 이를 활용해 인도네시아 등 중앙아시아 노선 추가 확보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