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 하한가 종목 8개, 나흘 새 시총 8조 증발서울가스·대성홀딩스·선광 4거래일 연속 하한가"대규모 물량 소화되기 전까지 급락세 이어질 것"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는 SG증권발 매도 여파로 이날까지 나흘 연속 하한가 행진이 계속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 등 3개 종목은 장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하며 나흘 연속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세방(3.50%)은 이날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으며, 다우데이타(-4.24%), 다올투자증권(-2.89%), 하림지주(-3.40%) 등은 낙폭을 줄였다. 다만 삼천리(-27.19%)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앞서 다우데이타, 다올투자증권,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등 8개 종목은 지난 24일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5일에는 다우데이타·서울가스·대성홀딩스·선광 등 6개 종목이 폭락했다. 이어 26일에는 삼천리·서울가스·대성홀딩스·선광 4개 종목이, 27일에는 서울가스·대성홀딩스·선광 등이 하한가를 이어갔다.
대량 매도와 관련한 여진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이들 8개 종목의 주가는 최대 70% 넘게 폭락했다. 대성홀딩스와 선광은 각각 75.9%, 서울가스는 75.8%, 삼천리도 74.9%의 낙폭을 보였다. 다우데이타와 세방은 60%대, 하림지주와 다올투자증권은 40%대로 하락했다.
주가 급락에 따라 시가총액도 지난 21일 대비 8조2083억원 감소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대성홀딩스의 시가총액은 1조5896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으며, 삼천리(1조5126억원), 서울가스(1조774억원), 다우데이타(1조363억원) 등은 1조원 넘게 감소했다. 이어 선광은 8402억원, 하림지주는 8075억원 증발했고, 세방과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5172억원, 1309억원씩 공중분해됐다.
다우데이타는 지난해 7월 12일 9920원에서 올해 고점(5만3200원)까지 436.2% 급등했다. 세방도 작년 7월 4일 9980원에서 올해 5만1800원까지 9개월만에 419% 올랐다. 삼천리 역시 지난해 4월 6일 10만5000원에서 정확히 1년만에 52만원으로 395% 이상 상승했다.
앞서 이들 8개 종목의 주가는 최근 1년 내 저점 대비 400% 이상 급등하면서 알짜 기업으로 뽑혔으나, 현재는 연이은 급락으로 투자자들에게 겉잡을 수 없는 손실을 안기고 있다. 하한가 행렬이 현재 진행형인만큼 업계에서는 시장에서 이번 대규모 물량을 소화하기 전까지 급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와 당국은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를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주가조작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밝혀진 관련 인물 10여명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도 오는 28일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개인 투자자에 대한 신용공여와 CFD 등 리스크 관리를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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