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새마을금고 이상없다 재차 강조지방은행→시중은행 "요건 맞으면 OK"
취임 1주년을 맞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새마을금고의 안전성에 대해 강조했다. 새마을금고 사태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등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상한 인출'만 없으면 영향 받을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금융위원장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마을금고는 1인당 5000만원 예금자보호가 되고 5000만원 이내 새마을금고의 예금자는 94~95% 정도"라며 "예금을 인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대구은행에 이어 타 지방은행 추가 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은행도 요건이 맞으면 당연히 똑같은 조건에 의해서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일각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지방자금이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는 "대구은행이 대구에서 뿌리를 두고 지역상공인들의 성원을 받아 큰 은행인데 대구은행이 알아서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MSCI 편입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시장이 글로벌하고 연결되지 않으면 굉장히 위축되고 성장이 없다고 본다"며 "외국에서 투자자들이 합리적으로 요청하는 거는 받아줘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MSCI 참여 문제는 외화를 가지고 투자하고 또 그것을 환전하고 이런 시스템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실 외환거래 쪽 이슈도 상당히 많아 기획재정부와 관련 논의를 하며 MSCI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새마을금고 사태가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대응 방안은?
-소비자가 불안감에 예금을 다 빼니까 이런 상황이 된 것 아니겠나. 어제 정부가 해지한 예·적금을 재예치하면 비과세 혜택을 복구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 부분만 제대로 되면 특별한 시장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94~95%가 5000만원 이내 예·적금을 보유한 것으로 아는데, 보호가 되는 금액이기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까지 인출할 이유가 전혀 없다.
▲새마을금고의 감독권한을 금융당국으로 넘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예·적금 이탈 현상을 진정시키는 게 우선이다. 행정안전부의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체계가 금융감독원 시스템과 조금 다르다는 걸 알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 논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 불안심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일반 국민까지 피해를 보는 악순환을 먼저 끊어야 한다.
▲부동산 PF에 대한 부실 우려가 여전한데 총량 규제를 추진할 계획은 없는지?
-따로 논의한 적은 없다. 총량을 규율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PF에 자금을 공급하는 주체가 건전성과 손실흡수능력을 갖추면서 대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규모는 수요에 따라 조정되게끔 하는 게 순리다. 현재 건설사와 금융사가 리스크를 나눠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대응할지 고민하겠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선언했는데, 다른 지방은행도 동참할 것이라고 보면 되는지?
-큰 틀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경쟁이 바람직하다. 대구은행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다른 은행에 대해서도 요건을 맞추면 인가를 내주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지방자금이 다른 곳으로 유출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선 각 은행이 잘 판단할 것이라 기대한다. 대구은행은 대구에 뿌리 둔 상공인과 소비자의 성원으로 큰 은행인데 이를 무시할 수 없지 않겠나.
▲작년 간담회 자리에서 공매도 전면 금지에 대해 언급했는데, 금융위원장으로서 1년을 보낸 지금의 입장은?
-공매도와 관련해선 기존의 입장과 달라진 게 없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도 올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관찰 대상국에 포함되지 못했는데?
-MSCI 참여는 우리 자본시장이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상징적 의미이고 이를 통해 자금 배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중요한 일이다. 다만 그 자체보다 제도를 합리화하고 개선하는 게 정책당국 입장에선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MSCI 참여와 관련해선 외환거래 쪽 이슈도 상당히 많다. 기재부와 논의하면서 해결 방안을 찾겠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완화 요구에 응할 계획이 있는지?
-DSR 원칙은 깨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나라의 부채는 전세계적으로 봐도 상당한 수준이다. 부채를 늘리면 소비와 투자가 이어지면서 경제는 좋아지겠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본다. 부채를 줄이고 구조적인 유연성을 높여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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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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