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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손보사 완전 자회사 편입한 카카오페이···신원근의 청사진은?

금융 보험

손보사 완전 자회사 편입한 카카오페이···신원근의 청사진은?

등록 2023.08.02 17:04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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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손보 지분 전량 인수·1000억원 유상증자지배력 높이고 자회사 자본확충으로 성장 동력 마련증권가 "카카오손보, 매출액 성장 기여는 시간 필요"

그래픽=ythong@그래픽=ythong@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하 카카오페이손보)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카카오페이손보의 성장 토대가 마련됐다. 상반기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매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대로 업계에 떠돌던 매각설도 일축됐다.

향후 카카오페이는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승인받은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운영과 카카오페이손보와 KP보험서비스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보험업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동시에 보험의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27일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전량(40%·800만주)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페이손보를 100%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의미다. 인수는 다음 날인 28일 장외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31일 카카오페이손보가 발행한 신주 2000만주를 1000억원에 사들였다. 카카오페이손보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회사 자본 확충을 단행한 것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 중심의 금융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가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페이손보 지분 전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편입을 계기로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 금융소비자들의 보험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보험 자회사 대표를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변화의 움직임을 보였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자회사 카카오페이손보(100%)와 KP보험서비스(96.39%)의 새로운 수장으로 IT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배치했다.

우선 올해 1월에는 김억 KP보험서비스 성장지원실장을 KP보험서비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KP보험서비스는 카카오페이가 2019년 7월 인슈어테크 플랫폼 스타트업인 인바이유를 인수한 후 2021년 4월 사명을 바꾼 카카오페이 판매자회사다. 김억 신임 대표는 김영웅 전 인바이유 대표와 KP보험서비스 공동창업자로 카카오페이가 인바이유를 인수한 후 성장지원실에서 근무했다. 카카오페이 내에선 플랫폼에 적합한 보험상품개발을 주도한 전문가로 통한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달 24일 장영근 전 볼트테크코리아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장 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리딩 인슈어테크사인 볼트테크와 IT스타트업,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만큼 IT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이들은 신 대표가 밝힌 로드맵에 따라 사용자 일상 맥락을 케어할 수 있는 '일상 보험'에 집중하며 장기적인 시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는 방식의 포트폴리오를 구상할 전망이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2분기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비용 확대로 12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손보 역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손보가 출시한 해외여행자보험 서비스가 7월 3주 차에는 일평균 약 1800여 명이 가입 등 유의미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단기성 소액 상품인 만큼 이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페이는 큰 폭의 거래수수료 인하를 고려하면 높은 매출액 성장을 위해서 기존보다 더 큰 거래대금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보험서비스에서는 해외 여행보험 출시 후 높은 가입자 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의미 있는 매출액 성장 기여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역시 보험업과 관련해 당장 수익성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손보는 22년 하반기 첫 상품을 런칭했고 아직은 사업 초반이기 때문에 새롭고 혁신적인 보험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에 보다 매진 중:이라며 "다만 사용자 관점에서의 상품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사용자들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개선하고, 사용자 베이스를 꾸준히 넓혀 간다면 카카오페이가 투자 단계를 거쳐 턴어라운드에 성공하였듯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역시 이를 가능케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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