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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다시 불붙은 예금금리 경쟁···5대 시중은행도 4%대 돌파

금융 은행

다시 불붙은 예금금리 경쟁···5대 시중은행도 4%대 돌파

등록 2023.10.06 16:03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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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고금리 만기 도래수신상품 유치로 자금확보당국 제동에도 금리 상승세

주요 5대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4%대를 넘어섰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주요 5대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4%대를 넘어섰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은행들의 예금 유치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3%대에 머물렀던 5대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도 일제히 4%대를 넘어섰다.

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은행들의 우대금리 적용 등 예금 최고금리는 2.70~4.30%를 기록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상품은 최고금리가 4.3%로 가장 높다. 뒤이어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 (만기일시지급식)'은 최고금리가 4.2%이며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 (만기지급식)'은 4.10%,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은 4.05% 등으로 4%대 금리를 제공 중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들의 주요 예금상품 금리도 4%대를 돌파했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과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은 최고금리가 4.05%를 기록중이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도 최고금리 4.03%로 4%대의 금리를 주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및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도 최고금리 4%를 제공한다.

불과 지난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5대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는 3% 중후반대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다 5대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도 은행별로 차츰 4%대를 진입하기 시작했고 전날을 기준으로 5개 은행 모두 4%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5대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가 4%대를 넘은 것은 9개월 만이다.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오르는데는 고금리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은행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은행들은 자금확보를 위해 수신금리를 높였었다. 이에 따라 만기가 돌아오는 고금리 상품의 규모는 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은행들의 수신경쟁에 얼마전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예금금리 상승세를 꺾지는 못한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작년 4분기 취급된 고금리 예금의 재유치 경쟁이 장단기 조달 및 대출금리 상승 우려 등 불필요한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자금시장, 주식·채권시장, 예금·대출시장의 쏠림현상과 여·수신경쟁 과열 여부 등을 밀착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또한 올해 4분기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대규모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만기 도래 등으로 인한 은행들의 자금수요로 수신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은행채 발행의 길을 열어주어 수신경쟁을 완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를 폐지하기로 한 만큼 은행들도 수신상품 유치와 더불어 은행채 발행을 통해 자금확보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이로 인한 대출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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