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올해 상반기 M&A 목표보다 신중한 접근 위해 연내로캐피탈·자산운용 등 중점 검토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연내를 목표로 자회사 M&A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알맞은 매물을 찾기 위해 기간을 늘렸다.
Sh수협은행의 100% 지분을 보유한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Sh수협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금융지주 인가 요건 충족을 위한 M&A를 추진하기로 했다. Sh수협은행은 오는 2024년 금융지주 설립 추진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는 수협중앙회 산하에 수협은행만 있는 구조이지만 1차 M&A를 통해 수협은행의 자회사를 두고 차후에는 Sh금융지주(가칭)으로 전환해 수협은행, 자산운용사, 증권, 캐피탈 등 여럿의 자회사들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Sh수협은행이 1차 자회사 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지주사 설립을 위해 수협 법 개정도 추진해야 한다. 신용사업, 공제사업 등 금융사업을 분리해 지주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 등과의 대외기관들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즉, Sh수협은행의 이번 자회사 인수는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첫발인 셈이다.
강신숙 Sh수협은행장도 올 초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뉴비전을 선포하며 M&A에 대해 언급했다.
강 행장은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 수협은행이 협동 조합은행 수익센터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은행과 함께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가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선행 과제로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 행장은 은행장 직속으로 '미래혁신추진실'이라는 애자일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미래혁신추진실 안에는 자회사 인수를 주도하는 M&A 추진단을 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Sh수협은행이 웰컴캐피탈, 웰컴자산운용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강 행장이 간담회에서 밝혔던 대로 M&A 대상으로는 캐피탈과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매물들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간이 조금 지체되더라도 자회사 인수에 있어 더욱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강신숙 행장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말을 항상 강조할 정도로 M&A에 있어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살펴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며 "이에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으며 올해 안에 인수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2234ju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