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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기술반환 '쓴맛' 본 JW중외···"도전은 계속될 것"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기술반환 '쓴맛' 본 JW중외···"도전은 계속될 것"

등록 2023.10.23 09:15

유수인

  기자

탈모치료제·표적항암제 내년 임상 개시 앞둬

JW중외제약이 기술반환 악재를 덤덤히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신약개발 자체가 성공하기 쉽지 않은 분야인 만큼,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성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래픽=뉴스웨이DBJW중외제약이 기술반환 악재를 덤덤히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신약개발 자체가 성공하기 쉽지 않은 분야인 만큼,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성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래픽=뉴스웨이DB

JW중외제약이 기술반환 악재를 덤덤히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신약개발 자체가 성공하기 쉽지 않은 분야인 만큼,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성공하겠다는 입장이다.

23일 JW중외제약은 레오파마의 아토피 신약후보물질 'JW1601'(이주포란트·LEO 152020) 권리 반환과 관련해 "'JW1601'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 사례가 없는 히스타민 H4 수용체 길항제"라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레오파마는 최근 완료한 'JW1601'의 글로벌 임상2a/b상 초기 주요결과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후보물질과 관련된 모든 권리를 반환키로 결정했다.

중외제약은 지난 2018년 레오파마와 선입금 1700만 달러에 총 계약금 4억 200만 달러(약 5434억원) 규모로 이전하는 수출 계약을 맺었다. 레오파마는 전임상 단계의 JW1601을 도입해 한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키로 했다.

레오파마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224명을 대상으로 JW1601과 위약을 복용토록 해 16주간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 변화를 측정하는 글로벌 임상 2a/b상시험을 진행했다. 해당 임상은 지난 7월 마무리됐다.

JW중외제약 측은 "모든 약물 투약군에서 내약성이 확인됐고, 안전성 관련 새로운 문제나 우려 사항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별도로 진행했던 심장 안전성과 관련된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며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특성과 임상에서 확인된 안전역(의약품의 안전도를 나타내는 지표)을 기반으로 그간 확보해 온 중개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적응증으로의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개발 방향성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레오파마의 권리 반환이 JW중외제약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다른 신약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피력했다.

JW중외제약은 "계열 내 최초 신약인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혁신신약 개발은 초기 컨셉 입증 단계인 R단계부터 임상 PoC 입증 및 상업화의 D단계까지 전주기를 성공적으로 새롭게 개척해야 하는 분야"라며 "이번 결과는 성공을 위한 자산으로 축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체 구축한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를 통해 Wnt(윈트)와 STAT(스탯)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면역질환·재생의학 분야의 신약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에는 화학·생물 정보학 빅데이터에 AI(인공지능)·딥러닝(기계학습) 기술을 더해 자체 R&D 플랫폼 고도화 및 차별화된 외부 AIDD(인공지능 기반의 디스커버리) 플랫폼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Wnt 또는 STAT에 작용하는 10여 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속도를 높여 나아가고 있다"며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은 전임상 막바지 단계로, 내년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AI뿐만 아니라 오가노이드, 제브라피쉬 등 R&D 플랫폼 결합(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전임상과 임상 간의 불일치(gap)을 줄이고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중개임상 고도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은 결코 쉽지 않지만, JW중외제약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두 자릿수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신약개발 과제들이 상위 임상개발단계로 진입하면서 R&D 비용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올 상반기에 투입한 R&D 비용은 40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투입한 전체 R&D비용의 67%에 달하는 수치다.

JW중외제약의 R&D 투자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전체 매출액 6066억원의 8.4%인 506억원을 R&D에 투입했고, 지난해엔 매출액(6844억원)의 9%인 611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액 3213억원의 8.3%인 263억원을, 올해는 누적 매출액 3593억원의 11.4%를 R&D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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