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 시대에 필요한 PQC 도입해 세계 최초 양산 성공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한전, 해외에는 M7 등 고객사2026년 매출 310억원 목표···내년부터 흑자 전환 전망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정원 ICTK 대표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ICTK는 2017년 설립된 보안칩 팹리스 회사다. 'VIA PUF'라는 고유 기술을 통해 통신장비나 기기에 복제 불가능한 신뢰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또 양자 컴퓨터 시대에 필요한 PQC가 적용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현재 실적은 좋지 않다. 연간 매출은 2021년 20억원, 2022년 26억원, 2023년에는 62억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같은 기관 판관비가 42억원, 44억원, 57억원을 기록하면서 31억원, 33억원,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53억원, 108억원, 91억원으로 나타났다.
ICTK는 2025년 매출 190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원 대표는 "보안칩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필요한 모든 IP들을 내재화해 비용 효율화를 이뤘기 때문에 매출이익률이 60~70%로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2026년 매출 310억원, 영업이익률 50.8%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보안칩 44.6%, 솔루션 등 개발용역 41.3%, 보안모듈·디바이스 14.0%,로 보안칩과 개발용역이 비등하지만 향후에는 보안칩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와 한국전력이 주요 고객사다. 2023년 매출을 기준으로 LG유플러스 매출이 20%, 한국전력 매출이 34.7%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에는 AP, CCTV 보안칩 뿐 아니라 VPN공급과 플랫폼 개발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전력에는 스마트미터기에 들어가는 모뎀 인증칩 165만개(누적)를 1달러에 납품했다.
2026년까지 매출의 65.3%를 글로벌 기업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다. ICTK는 보안 시장이 해외에서 더 빠르게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해외 매출을 적극적으로 키워갈 예정이다. 실제 지난 2022년 M7 중 한 곳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계약을 맺었고 이에 따른 납품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2.1%(421만주)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오버행 우려를 묻는 질문에 박윤배 ICTK CFO는 "보호예수확약 비중이 68% 정도로 평균보다 많은 수준"이라며 "이 중 보호예수 기간이 1~3개월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투자자들과 소통해봤을 때에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 경우가 많아 오버행 이슈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관사에도 풋백옵션을 건 상태라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풋백옵션은 투자자들이 일정한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로, ICTK 청약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들은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공모가의 90% 가격에 되팔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주관사가 책임지는 것인 만큼 공모주 흥행 수단의 하나가 될 수 있다.
ICTK는 이번 상장에서 197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000∼1만6000원으로,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친 후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범위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256억∼31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1707억∼2101억원이다.
일반 청약을 다음달 7∼8일 이틀 동안 진행한 후 5월 중순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sohyu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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