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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불황은 남 얘기···'삼성바이오' 독주체제 굳히나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불황은 남 얘기···'삼성바이오' 독주체제 굳히나

등록 2023.10.25 17:47

유수인

  기자

분기 매출 1조 넘겨,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새 역사4공장 매출 반영, 3분기 영업이익률 43%글로벌 업계와 대조···올해 3.6조 넘길 듯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공장 운영 효율 제고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표=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공장 운영 효율 제고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표=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이번 3분기에는 최초로 1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률도 40%대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의 성장세가 꺾인 상황 속에서 삼성바이오의 독주체제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3분기 기준 삼성바이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8827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381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삼성바이오 제공3분기 기준 삼성바이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8827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3816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삼성바이오 제공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40억원, 영업이익 318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줄었지만 4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0억원(18%)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에 반기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후 1년 만에 분기 기준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것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연매출 1조원만 넘어도 대형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를 충족하는 기업도 10여곳에 불과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은 삼성바이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회사의 작년 연매출은 3조원이 넘는다.

역대급 실적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연매출 3조원 달성은 무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은 2조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으로 집계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는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한 3조6016억원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장 최근 주요 글로벌 CDMO 기업들이 기존 실적 발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것이라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글로벌 CDMO 1위 기업인 스위스 론자도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매출과 수익성 가이던스를 모두 낮춘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3.2%,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다. 일반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10%임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주요 업종별 영업이익률. 표=산업통계분석시스템 ISTANS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3.2%,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다. 일반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10%임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주요 업종별 영업이익률. 표=산업통계분석시스템 ISTANS 제공

삼성바이오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최근 1년 동안 40%대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3.2%,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다. 일반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10%임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이는 ▲장기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 기반의 견고한 수주 물량 ▲1~3 공장의 운영 효율화 ▲ 지난해 10월 가동한 4공장의 매출 반영 효과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기준 삼성바이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1% 증가한 8827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3816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어 업황이나 경기 영향 없이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 회사는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또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액 2조7260억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의 기록을 3분기 만에 41% 초과 달성한 것이다. 올해 공시 된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총 8건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배형우 P5 T/F그룹장이 지난 1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공사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수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 건설을 총괄하고 있는 배형우 P5 T/F그룹장이 지난 1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공사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수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는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사 기간은 총 24개월인데, 동일 규모의 3공장(18만 리터)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단축했다. 회사는 업계 최단 기간의 공기를 통해 시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생산능력은 72만 리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캠퍼스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 4000리터로 늘어나 전세계 CDMO 1위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는 기존 항체의약품 시장과 더불어 항체·약물 접합제(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별도의 부지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을 계획 중이다.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시장 트렌드와 성장성을 감안해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신규 건립하기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사진= 'BIOUSA 2023' 공동 취재단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시장 트렌드와 성장성을 감안해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신규 건립하기로 계획했다. ADC 상업 생산 일정은 2024년 내"라며 "ADC 생산 설비뿐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월과 4월에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 (AimedBio)΄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Araris Biotech)΄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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