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필터로 걸러지는 결정체···원수 그대로 소비자 품으로지하수위 실시간 모니터링·취수량 제한 관리···'품질 우선'원칙
화산암층 거치는 뛰어난 정화 효과··· 천연 미네랄까지 풍부
제주도의 청정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1450m 높이에 스며든 빗물이 현무암과 천연 필터인 화산송이층을 통과하며 18년 동안 정화된 물이다. 겹겹이 쌓인 지층구조가 오랜 시간 오염물질을 걸러준 덕에 고도의 정수 처리 과정 없이 단순 여과와 자외선 살균 과정만을 거쳐 제주삼다수로 탄생한다.
화산암층에는 화산송이로 불리는 스코리아(scoria)를 비롯해 클링커(clinker), 다공질 현무암 등 오염물질을 거르는 데 탁월한 기능의 지층이 분포돼 있어 뛰어난 정화 효과를 보여준다. 또한 빗물이 현무암층을 따라 흡수돼 통과하며 화산암층의 광물질을 다량 함유하게 된다. 제주삼다수에 바나듐을 비롯해 실리카,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천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이유다.
또 제주삼다수는 중금속, 방사능 등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물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는 75차례의 방사성물질 검사를 진행했으며 단 한차례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한라산 단일 수원지··· 취수원·지하수위까지 빈틈없이 관리
제주삼다수는 제주 지하수와 한라산국립공원 단일 수원지의 청정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0년부터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취수원 일대를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환경을 보존하고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 취수원 주변 축구장 면적 약 100개 규모의 땅 약 72만 ㎡를 매입해 물리적인 수질 오염 요소를 차단한다.
우수한 수질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수질검사와 철저한 취수원 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취수정 주변 14개소에서 1시간 간격으로 지하수위, 수온, 전기전도도, pH 등을 최첨단 자동측정망으로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106개소의 지하수 관측망으로 취수원 주변지역 및 중·하류 지역의 지하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취수원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특히 취수로 인한 지하수 영향 가능성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중·하류 지역 일대에 원격 관측망을 구축, 지하수 수위와 수질문제가 없도록 관리한다.
최근에는 지하수 수위 분석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과학적인 근거 하에 지하수를 관리하고 취수량이 주변 지하수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함을 규명하기도 했다. 취수원과 주변지역에 총 58개소의 지하수위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으로 지하수위를 파악하고, 지하수위 데이터와 딥러닝 인공지능(LSTM, Long Short-Term Memory) 기술을 결합해 취수가 주변 지하수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하수위의 안정성을 판단한다.
그럼에도 제주삼다수는 수자원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지하수 취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취수허가량은 연간 165.6만톤(1일 4600톤) 규모로 제주도의 전체 지하수 함양량인 연간 17억58백만톤의 0.09%를 준수하고 있다.
업계 유일 'R&D혁신센터', 업계 최초 '먹는물 수질검사기관'
제주삼다수는 지속 이용 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위해 국내 먹는샘물 브랜드 중 유일하게 R&D혁신센터를 마련했다.
제주삼다수 R&D 혁신 센터에서는 수자원을 잘 보전해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삼다수 품질 연구와 개선, 관리 기능 강화, 수자원 및 물 산업 연구센터의 기능을 수행한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는 2021년 업계 최초로 국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되고, 지난 6월에는 미국 환경자원협회(ERA)의 먹는물 분야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5년 연속 우수 분석기관 인증을 갱신하는 등 국내외에서 제주삼다수의 품질관리 시스템 및 검사·관리 체계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품질관리를 향한 노력으로 제주삼다수는 한 번도 행정처분을 받은 바 없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탄생한 제주삼다수는 천연 자정작용을 통해 별도의 정수과정이 없어도 될 만큼 수질이 뛰어난 물"이라며 "제주삼다수는 이런 청정 원수의 물맛과 품질을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취수원 관리는 물론이고 지하수까지 보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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