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조사···이동채 주식 497% 증가'증가액' 1위는 이재용···1년 사이 3.2조원 상승김익래 전 회장, 주식재산 60% ↓···감소율 1위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1월 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0명이다. 주식평가액은 작년 연초(2023년 1월 2일)와 올해 초(2024년 1월 2일) 종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회장의 작년 1월 2일 주식평가액은 5358억원에 그쳤으나 연초에는 3조1995억원으로 평가됐다. 최근 3개월만 놓고 보면 주식 가치가 하락했으나 1년 단위로 보면 주식재산은 497%(2조6636억원)나 급등했다.
조원태 한진 회장의 주식재산도 최근 1년 새 배 이상 증가했다. 조 회장의 작년 연초 주식평가액은 1385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월 말(1781억원)과 6월 말(1815억원)에는 주식재산이 증가하다 9월 말에는 1641억원으로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연초에는 3024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20% 이상 주식재산이 불어난 총수는 4명으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28.2% ↑) ▲네이버 이해진 GIO(26.7% ↑) ▲HDC 정몽규 회장(23.4% ↑) ▲효성 조현준(21.4% ↑) 순으로 나타났다.
40개 그룹 중 작년 연초 대비 올 초 기준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회장으로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최근 1년 새 3조2700억원 이상 불어났다.
40개 그룹 총수 중 15명은 작년 1월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주식 가치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으로 1년 새 주식재산이 60.7%나 추락했다.
이어 BGF 홍석조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최근 1년 새 24.3%나 하락했고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의 주식가치도 최근 1년 새 20.5%나 떨어졌다. 이어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20.4%, 태광 이호진 전(前) 회장 역시 약 16.6% 줄어들었다.
이달 2일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3명이 입성했다.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4조 8673억원)이 차지했고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9조9475억원),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6조1186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작년 초 3개월 국내 주식시장은 온탕이었다가 4~9월 사이에는 냉탕으로 바뀌더니 마지막 3개월에는 주식시장의 열기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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