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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승승장구 네이버, 한풀 꺾인 카카오

IT 인터넷·플랫폼

승승장구 네이버, 한풀 꺾인 카카오

등록 2024.01.15 08:26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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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작년 매출 10조원 육박···사상 최대 실적 유력카카오는 수익성↓, 적자 계열사 구조조정·AI 투자 탓"큰 비용 부담 끝"···새해엔 두 회사 전망 모두 '맑음'

2023년 양대 플랫폼 기업의 성적표가 엇갈렸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전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낸 반면, 카카오는 사법 리스크로 시작된 위기 상황 속 실적 성장세마저 꺾이는 암울한 상황이 예상된다.

다만 카카오는 적자 자회사의 구조조정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신규 투자 비용이 반영된 만큼, 새해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3년 양대 플랫폼 기업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2023년 양대 플랫폼 기업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2조5690억원, 영업이익이 396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8%, 17.68% 늘어난 수준이다. 연간으로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은 9조7027억원, 영업이익은 1조4793억원이 예상된다. 이 경우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18.03%, 13.38%로, 네이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역대급 호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은 커머스 사업이다. 최근 SK증권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 커머스 부문은 전년 대비 41%나 늘어난 2539억7000만원의 매출을 냈을 전망이다. 특히 4분기에만 34.2%의 성장이 예상됐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커머스는 동절기 가전, 패션 등 고단가 상품 거래액이 견조해 고성장이 지속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콘텐츠(35.95%↑)와 ▲핀테크(14.54%↑) ▲클라우드(9.63%↑) ▲서치플랫폼(0.64%↑) 등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 부진이 이어져 서치플랫폼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과금 체계 도입을 시작한 커머스 매출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간 실적 추이. 그래픽=이찬희 기자네이버와 카카오의 연간 실적 추이. 그래픽=이찬희 기자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26.03%, 50.34%나 늘었음에도, 연간으로는 수익성 측면에서 뒷걸음질 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카카오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8조1832억원, 영업이익이 4753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5.14% 확대됐으나, 영업이익이 18.09% 축소됐다.

매년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해 오던 카카오 공동체가 2022년 주춤하더니 지난해 큰 폭의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일회성 및 투자 비용이 포함된 만큼 새해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적자 계열사의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업을 클라우드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10년차 이상 직원을 상대로 이·전직을 권하는 넥스트챕터프로그램(NCP)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비용이 크게 늘었을 것이란 얘기다.

또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비용 투자에 집중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카카오는 비효율적 고정비 구조를 보유한 일부 자회사의 구조조정 및 AI 관련 신규 투자 결정으로 매출 대비 비용 증분이 컸다"고 설명했다.

새해 전망은 두 회사 모두 밝다. 네이버는 지지부진하던 서치플랫폼 사업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새 먹거리로 키우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AI 사업 솔루션 판매 등 이익 성장이 극대화 할 전망이다.

남효지 애널리스트는 "서치플랫폼 실적 개선세는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고 커머스도 올해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지난해 견조한 이익 성장에 베이스 부담이 존재하나 올해 성장 여력 또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적자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끝낸 카카오의 반등도 예상된다. 이효진 애널리스트는 "새해는 카카오의 이익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자원 재배치 효과와 AI 관련 투자 증분 부담이 경감되며 매출 증분이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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