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7℃

  • 인천 5℃

  • 백령 6℃

  • 춘천 6℃

  • 강릉 4℃

  • 청주 6℃

  • 수원 6℃

  • 안동 7℃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7℃

  • 전주 8℃

  • 광주 6℃

  • 목포 8℃

  • 여수 11℃

  • 대구 8℃

  • 울산 7℃

  • 창원 10℃

  • 부산 9℃

  • 제주 10℃

증권 '앨범 판매량 반토막' 엔터주, 자사주 매입에도 약세 지속

증권 종목

'앨범 판매량 반토막' 엔터주, 자사주 매입에도 약세 지속

등록 2024.01.31 08:33

류소현

  기자

공유

하이브·JYP·SM·YG 등 엔터주 올해 들어 12%~24% 하락중국 시장 막히면서 앨범 판매량 반토막···성장성 의심 커져증권가는 "시장 우려 과도해"···저점 매수 기회 될 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엔터주가 연초부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는 최대주주가 나서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투자 심리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반면 증권가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올해 엔터주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JYP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39%) 떨어진 7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에스엠(SM) 역시 0.38% 떨어졌다. YG는 0.79% 오르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엔터주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JYP는 지난 1월 2일 10만1300원으로 시작해 지난 30일 7만6800원으로 장을 마치며 24.19%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동안 SM, 하이브, YG 역시 각각 15.53%, 12.42%, 11.79% 떨어지는 등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주가 부진의 원인은 케이팝 앨범 판매량이 역성장하면서 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북미, 유럽 등 비아시아까지 시장을 넓히며 고공행진하던 앨범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 팬들의 공동구매가 줄어들면서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포토카드 끼워팔기' 등을 문제 삼으며 주요 연예기획사를 조사한 이후 과도한 앨범 '밀어내기' 판매가 지양되면서 인기 아이돌의 앨범 초동(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이 반토막나기도 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하이브·JYP·SM·YG의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901억원, 451억원, 270억원, 4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곳은 하이브뿐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JYP와 YG는 최대 주주인 박진영 CCO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수 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사업 성장성에 대한 자심감을 표현했음에도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는 24일 공시를 통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자사 주식 46만194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총 매수 금액은 200억원이다.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양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17.62%에서 19.33%로 늘어났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CO 역시 지난 19일과 20일에 걸쳐 자사 주식 6만200주를 50억원을 들여 장내 매수했다. 지분율은 기존 15.22%에서 15.37%로 올랐다.

하지만 증권가는 시장 우려로 인한 과매도 구간으로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구 감소가 1분기 실적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이나, 한 번에 -50~-70%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중국 수출 비중이 10% 내외까지 하락했기에 악재의 마무리로 판단한다"며 "연간으로 보면 하이브 뿐만 아니라 JYP와 SM 모두 작년 각각의 이슈로 부진했던 앨범 발매수가 증가하기에 전체 앨범 판매량은 여전히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원·스트리밍 성장과 콘서트 티켓 가격 상승, 마진이 높은 일본 활동 확대 등이 앨범 판매량 정체 그 이상을 상쇄하기 때문에 앨범 타격에 따른 실적 하향은 크지 않다"며 "2024년에도 두자릿수의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앨범 판매량 감소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보수적 앨범판매량을 가정해도 2024년 지배 EPS 기준 HYBE 28.6배, JYP 18.1배, SM 13.0배, YG 16.9배"라며 "과거 엔터 3사 기준 2019년 저점 및 코로나 20년 저점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최근 5년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