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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K뷰티 훈풍이라지만···안심하긴 이르다

오피니언 기자수첩

K뷰티 훈풍이라지만···안심하긴 이르다

등록 2024.02.20 16:28

윤서영

  기자

reporter
국내 뷰티업계가 올해 'K뷰티'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향은 해를 거듭할수록 그 파고를 지나고 있지만 올해도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이들의 경영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는 만큼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어서다.

특히 K뷰티가 해외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건 한류 열풍이 강하게 불어오고 있기 때문이란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과거보다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토종 브랜드들의 선호도까지도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 대중문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더라도 국내 뷰티업계가 마냥 간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력에서 뒤처질 경우 그 메리트를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뷰티업계가 시장을 평정해 오며 독주를 이어갔던 중국에서 자국산 'C뷰티'가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그간 C뷰티는 K뷰티와 비교했을 때 제품 품질 등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속한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다만 현재는 분위기 자체가 변화했다. 중국에서 많은 현지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국내 주문자위탁생산(OEM) 기업들의 발전하는 기술력에 따라 K뷰티와 C뷰티 간 제품 퀄리티의 차이가 점차 사라지게 되면서다.

국내 뷰티업계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거나 출시를 예고하며 소비자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꾸준히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물론 고급화 전략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순 있겠다. 다만 국내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과거 특정 브랜드 제품을 구매·사용하는 것에 머물렀던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패턴에도 최근 변화가 일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작년 한 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0.2% 증가한 53억8000만달러(약 7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마녀공장'과 '조선미녀' 등 중소 브랜드들이 전 세계적으로 선전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현지 소비자들이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중소 뷰티 브랜드 제품 대부분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편에 속한다며 입소문을 냈던 점이 주효했다. 결국 이들 업체가 '4세대 K뷰티'로 본격 발돋움을 할 수 있었던 건 브랜드에 대한 파워보다는 소비자들의 후기와 입소문에 대한 영향이 컸던 것이다.

바야흐로 한류의 전성기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장기적으로 K뷰티를 선택하게끔 하기 위해선 현재 뷰티업계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한류에 대한 인기가 시들더라도 관련 시장에서 견고한 수요와 성장세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K뷰티가 향후 한국이라는 계급장을 떼고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과 성장세를 지속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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