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사업 부진···판로 확대 필요성 대두신시장 점찍은 美·日서 고객 접점 확대"올해 전체 매출 목표는 한 자릿수 성장"
LG생활건강은 주요 브랜드의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에도 적극 힘쓸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은 6조80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5.3%(7조1858억원)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5%(7111억원) 감소한 487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뷰티 사업은 지난해 매출 2조8157억원, 영업이익 1465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보다 12.3%(3조2118억원), 영업이익은 52.6%(3090억원) 각각 줄었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올해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LG생활건강은 국내 사업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고객 니즈에 맞는 차별적인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더마, 색조 브랜드의 견고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헬스앤뷰티(H&B) 채널을 강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커진 온라인 사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신규 채널 진입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 고객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사업에 대한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일 모습이다.
특히 면세점의 경우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이뤄져있어 변동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여기에 LG생활건강 면세점 사업의 매출 회복 역시 더딘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업계는 회사가 향후 관련 변동성을 축소해 나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와 럭셔리·프리미엄 시장 전략 차별화를 중점으로 중국 현지에서의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 지역에서의 판로도 적극 확대한다. LG생활건강이 차기 신시장으로 점찍은 북미에선 지난해 말까지 구조조정 작업을 줄곧 진행해 왔던 '에이본'의 판매를 강화, 실적 개선에 공을 들인다.
'빌리프', '더페이스샵(TFS)', '피지오겔' 등 뷰티앤퍼스널케어(BPC) 브랜드를 앞세운 북미 사업을 운영·전개하기 위해 관련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기 위해 북미는 물론 세계 3위 규모인 일본 뷰티 시장 등에서 현지 특성에 맞는 브랜드를 통한 자사의 경쟁력도 한층 높여나갈 전망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하며 MZ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환경은 어려웠지만 국내외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체질 개선을 추진했던 한 해"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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