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저커버그 CEO 방한의 수혜주로 8개 종목을 꼽았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났다. 이튿날인 28일 점심에는 LG전자를 만나고 저녁에는 삼성전자를 만나며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 등 미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메타는 자체 범용인공지능(AGI)를 개발하겠고 선언한 바 있다. 세계 2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벨리에 AGI 반도체 연구 조직 'AGI 컴퓨팅 랩'을 신설했다. 메타와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관련 맞손이 기대되는 배경이다.
김 연구원은 "메타는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메타가 개발 중인 LLM(대규모 언어 모델) '라마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AI 반도체를 삼성 파운드리에서 공급받는 것을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LG전자와는 XR 기기 협업의 사업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XR 기기 테마로 패널이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고, PPI(1인치당 픽셀 수) 상승을 통해 더 현실감 있는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OLEDoS(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XR 시장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 이에 지난해 관련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LG와 메타의 협력은 단순 디바이스(기기) 뿐만 아니라 콘텐츠·서비스 등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전방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LG전자는 TV 사업을 통해 콘텐츠,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도 역량을 축적해 왔다는 측면에서 메타의 XR 사업과의 결합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김 연구원은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의 탑재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혜 기업으로 '삼성전자'와 반도체 레이저 마커 및 레이저 응용기기 제조기업인 '이오테크닉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솔브레인', 'LG전자'와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소재 기업인 'LG이노텍', OLEDoS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3D 센싱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나무가', OLED 증착장비 제조 및 판매 기업인 '선익시스템' 등을 제시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sui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