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휴대폰‧IoT 구분해 통계 발표···KT '2위' 재등극지난해 이통사 간 2‧3위 논쟁 격화하자 기준 변경KT "사람‧사물 구분 명확해져···점유율 다툼 일단락"
19일 과기정통부의 '1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295만2612개 회선을 기록해 휴대전화 가입자 수 1위를 유지했다. KT는 1348만9926개로 2위, LG유플러스는 884만7562개에 그쳐 3위에 그쳤다. 이를 점유율로 환산하면 ▲SKT 40.8% ▲KT 24.0% ▲LG유플러스 19.4%다. 나머지 15.7%는 알뜰폰이다.
이는 통계 표기 방식을 개선한 결과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휴대폰 ▲가입자 기반 단말 장치(태블릿 PC와 웨어러블 기기 등) ▲사물지능통신(IoT)을 합한 수치를 공개했는데, 새해부터 이를 구분했다. 앞서 지난해 격화한 LGU+와 KT 간 신경전을 고려한 결단이다.
실제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2023년 9월)'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LGU+가 1802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 약 1713만명에 그친 KT를 넘어섰다는 결과가 담겨서다. 업계에서는 LGU+가 사상 처음 이동통신(MNO) 가입자 수를 추월한 것으로 주목했다.
KT는 즉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추월은 사람이 아닌 사물지능통신(IoT) 격차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각 사 전략적 선택에 따라 가입자 구성비가 다르다. 통계 기준에 변화가 있어야 하고, KT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정부는 KT의 손을 들어줬다. KT 관계자는 "정부가 사업자 의견을 청취해 통계 방식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용자 측면에서 사람과 사물을 구분할 수 있어 각종 오해를 해소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업계에서 점유율 등의 다툼도 일단락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GU+ 관계자는 "그 당시 기준에 의해 (우리는) 2위였다"며 "(다만) 현재 나온 기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IoT에서 1위, 휴대폰은 KT가 2위인 것"이고 인정했다. 한편 지난 1월 기준으로 LGU+는 IoT 회선 715만5839개로 1위다. MVNO가 707만5467개로 2위, SK텔레콤 698만1266개로 3위, KT 288만5355개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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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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