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 개최AI기능 탑재된 15종 신제품 공개"소비자들이 찾아주는 브랜드 될 것"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가전=oo'라는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 부회장의 이번 발언 역시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AI가전의 시초는 우리'라는 발언을 의식해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
한 부회장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개최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 기자간담회를 통해 LG전자가 'AI가전의 시초는 LG전자'라고 밝힌데 대한 삼성전자측의 입장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AI가 학회에 처음 나온건 아마 80년도이고 이후 90년도, 20년도에도 유행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AI기능이 탑재된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선보이며 'AI가전=삼성'이라는 이미지를 밀고 나가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삼성전자는 한층 더 진화한 AI로 개인별 최적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2024년형 비스포크의 신제품 라인업들을 공개했다. AI 제품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등 총 15종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AI가전을 향한 강드라이브을 걸자 LG전자에서도 이를 경계하고 나섰다. 조 사장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UP) 가전"이라고 대응한 것.
한 부회장이 이날 "시초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변한 것도 이같은 LG전자 측의 발언을 겨냥해 내놓은 대답이다. 한 부회장은 "시작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또한 "지금은 AI에 대해 소비자들이 알아가는 태동기라고 생각한다"며 "제품이 먼저 소비자들보다 한걸음더 앞서 간다고 하면 AI가전이 가정 내 주축이 되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년전 AI기능이 탑재됐던 것과 현재와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연결성을 꼽으며 "과거 AI는 각각 디바이스에 대한 AI였지만 지금의 AI는 연결된 경험을 통해 좀 더 큰 가치를 주자는게 큰 화두"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AI가전에 대해 "AI가 가져다주는 새로운 가정 내 디바이스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평가하며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격차를 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목표로 소비자들이 찾아주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 부회장은 "디지털가전(DA)사업부가 모바일경험(MX)나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에 비해 약간 처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집안에 디바이스라고 하면 삼성전자의 DA사업부를 찾아주게 하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에서도 미디어데이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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