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동안 주가 40% 상승···이날 52주 최고가 경신배틀그라운드 지속 성장·신작 기대감 등 반영돼 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증권 등 목표주가 '줄상향'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1분 기준 크래프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1.54%) 오른 2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4일 장중 14만5900원까지 떨어지면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장 개장과 함께 27만1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반년 동안 4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크래프톤 주가는 전날 '어닝 서프라이즈'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으나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가 재차 반등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그간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주가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시 7년 차에 접어든 배틀그라운드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가 4분기 출시 예정인 다크앤다커M 등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고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크래프톤은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의 지속적인 흥행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액 6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성장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105억원으로 9.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둘 다 시장 예상치를 17.2%, 28.8%라는 큰 폭으로 상회했다.
PC 매출(2437억원)과 모바일 매출(4023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5%, 16%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트래픽이 높아지면서 MAU(Monthly Active User·월간 활성 이용자)가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ARPPU(Average Revenue Per Paying User·결제 유저당 평균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간 실적 전망치를 높이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7만원으로 9% 상향했다. 그 외에도 삼성증권 33만원(10%), 대신증권 34만원(+17%), 교보증권 33만원(+10%), 한국투자증권은 31만원(19%), 키움증권은 29만원(+16%) 등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비수기로 실적 감소가 예상되나, PC, 모바일 모두 전년 대비 높아진 트래픽 상승 추세가 견조하고, 타 게임 대비 ARPU(Average Revenue Per User·유저당 평균 매출)가 높지 않아, 전년 대비로는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출시된 지 6년이 지난 기존 게임이 한단계 오른 매출 상승으로 역주행하고 있고, 4분기 기대 신작 모멘텀을 앞둔 가운데, 23년 10건, 24년 상반기 9건 등 게임 IP 확보를 위한 스케일업(Scale Up)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게임사로서 장기적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기본 바탕이 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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