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사장, AI인재 구하러 美 출장"연봉 100만 달러 줄 수 있어" 강조국내선 임원 대상 AI 집중교육 실시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0일 미국 서부지역 출장길에 올라 약 일주여일간 AI 전문인재 확보, 글로벌 투자자 기업설명회, MS CEO 서밋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산업 변곡점으로 부상한 AI 영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는 기회를 찾고 이를 미래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과 고객경험 혁신의 기폭제로 활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조 사장은 첫 일정으로 11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해외 우수인재 채용프로그램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하며 글로벌 AI 인재를 확보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간 LG그룹사에서 미국 등 해외 지역에서 글로벌 인재들을 등용하기 위해 '테크 콘퍼런스'를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LG전자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CEO가 인재 영입을 위해 직접 나선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글로벌 AI 인재 영입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풀이다.
조 사장이 이날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AI 인재 영업을 위해 연봉 100만달러를 줄 수 있고 나보다 연봉을 더 받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것만 보더라도 AI 인재 영업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조 사장의 연봉이 23억4000만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십억을 지불하더라도 우수한 인재라면 끌어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전자는 임원들의 AI 분야에 대한 역량 강화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부터 오는 9월까지 국내 주재 임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AI와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AI와 SW를 사업 영역에서 어떻게 활용할지가 주된 교육 내용이다.
LG전자는 AI와 SW 역량 확보로 가전을 넘어 집, 상업공간, 차량을 포함한 이동공간, 가상공간인 메타버스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LG전자가 AI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는데는 추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AI가 새로운 미래를 불러올 것으로 예측되고 그 변화 속에서 LG전자의 성장 전략을 찾겠다는 복안이라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북미 테크 콘퍼런스'에서 "산업 전반에 탈탄소화(Electrification), 서비스화(Servitization), 디지털화(Digitalization) 등의 변화가 나타나며 AI,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며 "이러한 가능성은 다양한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온 LG전자에게 또 다른 기회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AI는 근본적으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더 나은 고객경험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며 "LG전자는 '가전 No.1'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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