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이패드 프로 및 에어 공개9월 아이폰 16 출시···AI 탑재 예상신작 출시에 국내 부품사도 기대감↑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7일 아이패드 프로와 에어 신형 라인업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서 아이폰 운영 체제 iOS 18을, 9월에는 아이폰 16시리즈를 공개하는 등 줄줄이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선보인 것은 18개월 만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아이패드는 프로와 에어 시리즈다. 특히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최신 칩 M4가 탑재됐다. 확장된 메모리 대역폭, CPU의 차세대 머신 러닝(ML) 가속기, 고성능 GPU가 결합된 M4는 아이패드 프로를 강력한 인공지능 기기로 만들어 준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아이패드 신작이 나오면서 국내 부품사들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신형 아이패드에 OLED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전체 아이패드 프로용 OLED 패널 공급 비중은 LG디스플레이가 65%, 삼성디스플레이가 35%다. 사실상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되는 OLED를 양사에서 모두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공급사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OLED 아이패드 프로 출하량을 450만~50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도 출하량에 비해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OLED 패널 가격이 LCD나 LED 보다 비싸다는 측면에서 국내 디스플레이사들의 수익성에는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 16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LG이노텍도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어 판매량에 실적이 좌우되는 편이다. 카메라 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이 전체 매출에 80%에 육박할 정도로 아이폰 흥행 여부가 LG이노텍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시장에서는 아이폰 16시리즈가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들의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이미 올해 초 AI폰인 갤럭시 S24를 출시했고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 16 OLED 패널 주문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억2000만대로 추정되고 고부가 모델인 프로, 프로 맥스 주문량은 8000만대로 전체 주문량의 67%를 차지해 고부가 아이폰 모델 중심인 한국 부품업체들의 수혜 강도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 16은 2007년 아이폰 첫 출시 이후 17년 만의 첫 AI 아이폰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가장 큰 운영체제 업데이트(iOS 18)도 17년 만에 예상되어 아이폰12 이후 4년 만에 교체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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