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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JB·DGB 지분투자 잘했네" 배당금에 적자 모면한 OK저축은행

금융 은행

"JB·DGB 지분투자 잘했네" 배당금에 적자 모면한 OK저축은행

등록 2024.05.31 17:24

이지숙

  기자

1분기 당기순이익 전년比 60.4% 줄어든 149억원업계 대규모 적자에도 배당금 수익으로 흑자유지연체율은 '경고등'···부동산PF 연체율 15.33%

저축은행 업계의 1분기 대규모 적자에도 OK저축은행이 흑자유지에 성공했다. 단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OK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376억원) 대비 60.4% 줄어든 수치다.

이에 대해 OK저축은행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강화된 충당금 적립 기준을 적용함에 따라 예년 대비 줄어든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면서 "다만 보유 중인 유가증권 배당수익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됨에 따라 이익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JB·DGB 지분투자 잘했네" 배당금에 적자 모면한 OK저축은행 기사의 사진

OK저축은행의 1분기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28억원, 배당금 수익은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6억원에서 크게 늘었으며 배당금 수익은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OK저축은행은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주요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DG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말 6.63%에서 올해 9.55%까지 보유지분을 늘리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JB금융지주의 지분은 10.63%를 보유하며 3대 주주 자리를 유지 중이다.

이 같은 OK저축은행의 지방금융지주 지분 투자는 실적 방어 효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업황 악화 및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태로 대다수의 저축은행들이 실적 위기를 겪는 와중에 배당금 수익으로 이익 감소 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건전성 지표는 전년 대비 악화됐다. 올해 1분기 연체율은 8.87%로 지난해 1분기 6.83% 대비 2.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 업종의 연체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9.2%에서 올해 1분기 15.33%까지 치솟았으며 건설업은 같은 기간 5.12%에서 16.59%까지 뛰었다. 부동산업 연체율도 6.98%에서 9.52%로 2.54%포인트 올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율의 경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주요 고객층인 서민, 중소상공인 등 차주들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면서 "제3자 매각이 제한된 개인사업자대출의 연체가 늘어난 가운데 부동산PF·브릿지론 자율협약이 종료되고 부동산 관련 신규 부실이 발생하면서 부동산 부문의 연체율 상승이 전체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 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실시 및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을 상·매각하는 방식으로 건전성 지표를 적극 관리해 나가고 있으며, 당사의 대손충당금 적립율과 자본력, 손실흡수능력 등을 감안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1분기 OK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은 9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67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채권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1분기 7.30%에서 2.18%포인트 오른 9.48%를 기록했다. 상·매각 규모를 확대하며 건전성 관리에 적극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모수가 되는 총여신이 감소한 가운데 차주들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하면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1분기 12.06%에서 올해 1분기 12.77%로 상승했다. 법규정상 요구되는 비율은 8% 이상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적극적인 상·매각을 통해 지표 관리를 해왔으며, 향후에도 비율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그 일환으로 경제,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응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자산건전성 관리 기준 정교화 및 리스크관리 정책의 효율적 이행을 위해 관리 체계를 강화해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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