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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라이프 기획연재 브랜드 열전.ZIP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등록 2024.06.05 09:40

이성인

  기자

편집자주
'브랜드 열전.ZIP'은 한국 근현대사를 거쳐 지금까지도 업계를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급 브랜드들을 들여다봅니다. 이들 브랜드의 생존 철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의 미래 구상에 작은 단초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그래 이 맛이야' 한국인의 입맛 자체가 된 이 브랜드 기사의 사진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국'입니다. 나트륨이 많아 몸에 안 좋다는 인식이 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국물 요리 한 숟가락의 뜨끈한 맛과 멋을 잊을 수는 없는데요.

한국 사람들의 이 국물 사랑을 50년간 함께한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다시다'인데요. 조미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인의 입맛 그 자체가 된 다시다. 그 매력과 장수 비결을 살펴봤습니다.

다시다는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 속했던 70년대 초반, 이병철 회장의 프로젝트에서 시작됐습니다. 일본의 향미조미료 제품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요리에 최적화된 조미료를 개발하고자 했던 것이죠.

제일제당의 시선은 당시 시장을 지배하던 발효조미료가 아니라 천연 원료 비율이 80% 이상인 종합조미료로 향해 있었습니다. 쇠고기·생선·양파 등이 동원된, 이상적인 맛을 내기 위한 고민이 이어졌죠.

액체 원료를 분말로 만드는 동시에 원재료와 부재료의 영양분을 지켜내려는 연구는 2년간 계속됐습니다. 진통 끝에 1975년 탄생한 다시다, 마침내 2세대 종합조미료 시대의 막이 올랐습니다.

다시다의 인기는 폭발적이었습니다. 출시 두 달 만에 생산량은 10배나 늘었습니다. 비결은 역시 맛. 한국인의 보편적 기호에 들어맞는 풍부하고 깊은 맛을, 이토록 쉽게 낼 수 있다는 게 인기 요인이었죠.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에 값비싼 소고기로 국물을 내는 게 힘들었던 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을 시작으로 찌개, 조림, 국수 등으로 쓰임새가 확장된 다시다는 점차 한국적 입맛의 상징이 됐죠.

광고 전략도 다시다 인기의 한 축입니다. 다시다는 출시와 함께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그래 이 맛이야"를 카피로 내세웠는데요. '국민 주부'의 '맛 감탄 숏'은 다시다가 고유명사로 자리 잡는 데 기틀이 됩니다.

1980년대 후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는 어머니의 그리운 손맛을 담은 '고향의 맛'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바쁘게 살아가던 당시 도시 사람들에게, 그렇게 다시다는 '근원적인 그리움'과 동의어가 돼갔습니다.

물론 광고는 거들 뿐(?) 맛과 제품에 대한 연구는 계속됐습니다. 쇠고기와 멸치에 프리미엄 제품인 명품골드 쇠고기와 조개 등 라인업도 확장했죠. 건강을 향한 시대적 니즈는 저염, 무첨가 제품으로 반영됐습니다.

다시다의 이 맛이 한국인에게 특화된 것만은 아닙니다. 현재 다시다는 미국, 중국, 일본, 몽골,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죠. '맛에는 국경이 없음'을 손수 보여주고 있는 것.

이처럼 다시다의 성공과 장수에는 천연 원료에 대한 고집, 보편성과 다양함을 고루 담은 맛, 스토리 있는 마케팅 전략이 있었습니다.

이상 <브랜드 열전.ZIP> 다시다 편. 어떤가요? 여러분도 "그래 이 맛이야"를 되뇌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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