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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쟁 없다고요?혈투 예고된 용산·강북구

부동산 도시정비 하반기 수주격전지

경쟁 없다고요?혈투 예고된 용산·강북구

등록 2024.06.18 07:10

수정 2024.06.19 14:23

장귀용

  기자

용산 남영동업무지구 2구역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맞대결 예고한남4구역에선 삼성vs현대vs포스코 도시정비 3강(强) 일전준비미아촉진2선 '희소성' GS건설 VS '브랜드타운' 롯데건설 맞대결

아파트 건설현장.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아파트 건설현장.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건설사들의 수주전 기피 속에서도 혈투가 예고된 현장들이 있다. 입지가 좋아 분양성과 상징성이 큰 곳들은 대결을 통해서라도 선점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한강이북에선 용산구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대통령실의 용산이전으로 용산에 대한 주목도가 크게 오른 데다 미군부대 이전 후 조성되는 용산공원의 미래가치가 큰 탓이다. 용산공원은 면적만 약 3㎢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으로 전문가들이 향후 한국의 센트럴파크가 될 곳이라고 입을 모으는 곳이다.

한국의 센트럴파크 용산공원과 용산시대···주인공은 누구?



건설사들도 용산공원 근처에서 진행되는 사업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당장 21일 입찰마감예정인 남영동업무지구2구역에서 혈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연내엔 한남뉴타운 마지막 퍼즐인 4구역과 5구역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에선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두 회사 모두 지난주 자체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입찰참여를 사실상 확정했다. 더블역세권 입지에 용산공원과 주미대사관 이전예정지가 200m 내에 있는 요지라는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은 4호선 숙대입구역과 1호선 남영역 사이 1만7658.8㎡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재개발 후엔 건폐율 59.74%, 용적률 858.99%, 최고 34층 565가구 아파트와 80실 오피스텔, 복합청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 위치도. 그래픽=이찬희 기자용산구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 위치도. 그래픽=이찬희 기자

업계에선 현대산업개발의 절실함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남영동 일대는 현대산업개발에게 앞마당이나 다름없어서다. 실제로 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있는 아이파크몰은 현장과의 거리가 약 1.7㎞에 불과하다. 지하철로는 1호선으로 한 정거장, 4호선으로는 두 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삼성물산은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을 용산공원 주변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띄우고자 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용산공원 남측과 서측에 각각 래미안 첼리투스와 래미안 용산더센트럴을 지은 경험이 있다. 모두 일대 랜드마크로 꼽히는 단지다. 공원 북측의 남영동 업무지구2구역와 서측의 한남4구역을 수주하면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래미안의 깃발을 갖게 되는 셈이다.

 경쟁 없다고요?혈투 예고된 용산·강북구 기사의 사진

한남뉴타운은 남영동보다 더 큰 혈투가 예고돼 있다. 마지막 퍼즐인 4구역과 5구역이 모두 연내에 시공사 선정을 할 예정이여서다. 가구수도 4구역 2331가구, 5구역 2592가구로 5000가구에 육박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업계에선 두 구역 중에서도 4구역에서 각축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4구역이 한남뉴타운 한 가운데 있는 요지인데다 한남역과의 거리도 더 가까워서다. 5구역이 DL이앤씨가 일찌감치 민심을 다지며 활동해 온 것도 4구역으로 눈길을 돌리게 만드는 요소다.

한남뉴타운 위치도. 그래픽=박혜수 기자한남뉴타운 위치도. 그래픽=박혜수 기자

실제로 한남4구역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입찰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은 10년 연속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건설강자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시정비수주 1‧2위를 다투고 있다.

롯데vsGS, 길음-미아 마지막 퍼즐 '미아촉진2구역' 관심



용산구 외 한강이북지역 중에선 미아2재정비촉진구역(미아촉진2구역)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미아촉진2구역은 길음-미아일대 뉴타운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곳이다. 중소규모 재개발이 추진 중인 미아역 일대의 남쪽에 있어 북진을 위한 발판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단지 규모도 크다. 지하 2층~지상 35층, 임대 624가구 등 총 351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준공 후엔 길음-미아 일대에서 미아뉴타운SK북한산시티(3830가구) 다음으로 가구수가 많은 단지가 된다. 미아뉴타운SK북한산시티가 이미 준공 20년이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대 대장주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 없다고요?혈투 예고된 용산·강북구 기사의 사진

미아촉진2구역에선 롯데건설과 GS건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업체 모두 강북지역 지사장이 인근에 상주할 정도로 열의가 높다. GS건설은 상계주공5단지 철수 후 강북지역 내 임직원 상당수를 미아촉진2구역에 투입했다. 롯데건설도 수시로 민심을 확인하면서 수주전을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은 미아촉진2구역 수주로 일대에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을 완성하겠단 전략을 추진 중이다. 롯데건설은 단지 남측 미아촉진3구역을 수주해 이달 3일 관리처분을 통과했다. 단지와 약 900m 거리의 롯데캐슬 클라시아(2022년 1월 준공)는 성북구 내 대장주아파트로 꼽힌다.

GS건설은 길음-미아뉴타운 일대에 '자이'가 없다는 희소성을 내세운다. 단지 북측 1㎞거리의 삼양역 역세권에 지은 북서울자이폴라리스(2024년 8월 준공예정)가 전용 84㎡ 기준 6억5000만원대의 프리이엄이 붙어 있는 것도 GS건설에겐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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