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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인터뷰]뉴로핏, '치매약 개발' 협력 요청 쇄도···"추가 공동연구 열려있어"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바이오USA

[인터뷰]뉴로핏, '치매약 개발' 협력 요청 쇄도···"추가 공동연구 열려있어"

등록 2024.06.17 17:09

유수인

  기자

'휴먼에러' 줄인 이미징CRO, 파트너십 요청 늘어 아시아 데이터 확보로 경쟁력 입증···분석 속도도↑PET·MRI 분석 '아쿠아 AD' 내달 연구용으로 론칭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국제박람회(바이오USA) 현장에서 만난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국제박람회(바이오USA) 현장에서 만난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제 회사는 물론 CRO 업체들과도 기술협력에 관한 파트너십이 긍정적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뇌 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뉴로핏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추가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국제박람회(바이오USA) 현장에서 만난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이미징CRO(임상시험수탁)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전에 미팅을 20여건 잡았고, 현장에서도 추가로 미팅을 진행했다"며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제 회사는 물론 CRO 업체들과도 기술협력에 관한 파트너십이 긍정적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CRO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제약기업의 임상시험을 대행하는 기관들을 말한다. 뉴로핏은 임상 과정에서 이미지를 전문적으로 분석해주는 이미징CRO를 제공하고 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관련 임상에서는 아밀로이드베타(Aβ), 타우(Tau) 등 단백질이 주요 바이오마커로 작용한다. 회사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Clearance(시판 전 허가)를 획득한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을 활용해 바이오마커를 식별하고 치매 발병 여부, 치료 예후 등을 확인해준다.

국내 기업 중에선 아리바이오와 손을 잡고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3상에 참여한 환자군 판별을 지원 중이다.

빈 대표는 "기존에도 이미징CRO 서비스는 있었지만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인건비도 들고 분석 수행자의 역량에 따라 휴먼에러도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장점이라면 사람이 할 경우 3~7일 정도 걸리던 분석을 하루 만에 끝낼 수 있다는 점, 실수를 줄여 분석의 품질을 끌어 올렸다는 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강점은 아시아인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 경쟁기업이 4곳 정도 있는데 아시아는 우리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유럽, 미국 기업"이라며 "뇌는 인종차이가 정말 큰 분야다. 두상이 다르기 때문에 뇌를 찍는 것도 다르다. 하지만 그동안 아시아지역이 주목받던 시장이 아니었다보니 글로벌 회사들은 아시아인까지 분석을 못한다. 우리는 선진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서양인 자료는 물론 아시아인까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치매 치료제 관련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쿠아AD'를 내달 중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사진=유수인 기자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치매 치료제 관련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쿠아AD'를 내달 중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사진=유수인 기자

빈 대표는 치매 치료제 관련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쿠아AD'를 내달 중 공개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아쿠아AD는 뇌 PET과 자기공명영상(MRI)을 모두 분석할 수 있는 뉴로핏의 분석 기술이 집대성돼있어 아밀로이드 양성 판별, 원인 단백질 축적 정도, 부작용 여부, 치료 효과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아쿠아AD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에서 주로 발생하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최근 국내 허가를 받은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또한 혈관 내 출혈, 뇌부종 등 ARIA 부작용 위험이 존재해 치료 과정에서 정기적으로 뇌 MRI를 찍어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빈 대표는 "7월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에서 연구용으로 글로벌 론칭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 본격 처방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FDA 정식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회사는 로슈진단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자사 AI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과 알츠하이머 뇌척수액(CSF) 검사 관련 사업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CSF는 PET과 같이 알츠하이머병 원인 단백질 축적 확인에 필요한 검사다. CSF는 방사선 노출 없이 한 번의 검사로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모두 검출할 수 있어 기존 PET 검사보다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

상용화된 제품으로는 로슈진단의 '일렉시스 Abeta42·pTau181 분석 검사'가 지난 2022년 FDA의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7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허가 받아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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