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술특례 상장 신청 기업 수는 2021년 48개사에서 2022년 45개사, 2023년 58개사, 올해 4월까지 17사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심사절차 상 전문가 회의 등 일반기업 대비 추가 절차가 필요하며, 재무성과와 같은 단순명료한 판단기준 적용이 곤란하여 심사에 장기간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기술심사 전문화를 추진한다. 기술기업상장부는 팀별로 전담산업 전문 심사체계를 구축해 산업 특성을 반영한 심사기준 수립 및 심사기법 고도화에 나선다. 기존 기술심사1팀은 바이오, 기술심사2팀을 ICT·서비스, 기술심사3팀은 제조업(소부장) 분야를 각각 전담해 심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심사 난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장기간이 소요되는 기술특례 기업과 일반 기업의 심사를 완전히 분리해 심사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장예심 절차와 관행도 개선한다. 심사초기 심사이슈 해소에 필요한 기간을 예상해 우선처리가 가능한 기업은 신청순서에 관계없이 우선 처리할 예정이다. 단기간 내 이슈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심사 장기화 보다는 최소 기한에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주관사의 사전협의를 활성화해 주요 사항을 사전에 논의하고, 문제 사안 해소 후 신청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심사조직과 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심사 지연의 해소를 위해 특별심사 팀(태스크포스)를 설치해 심사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심사 지연 해소 조치가 투자자 보호 기능 부실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심사 기준은 기존과 같이 유지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심사 전문화를 통해 심사품질 향상과 심사기간 단축을 동시에 도모할 것"이라며 "심사이슈 경중에 따른 처리기간 차등화를 통해 심사기간 단축 뿐만 아니라 주관사에 의해 자율적으로 신청 전 이슈 정비를 유도하는 효과도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