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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하반기 더 좋다"···조선업계, 인력·친환경 선박 '쌍끌이'

산업 중공업·방산

"하반기 더 좋다"···조선업계, 인력·친환경 선박 '쌍끌이'

등록 2024.06.28 08:16

전소연

  기자

2년 만에 1만7000명 확보···'인력난' 적극 해소잇단 수주 랠리···HD한국조선해양, 잠정 89%글로벌 후판가 하락···상반기 협상 유리할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부족한 인력 확보와 연이은 친환경 선박 수주로 하반기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밝은 업황에 힘입어 2년 연속 동반 흑자 기조도 유지할 전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최근 조선업계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맞춰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 10년간은 업계 불황으로 부진한 실적과 수주 가뭄을 겪어왔으나,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업황이 개선되면서다. 아울러 그간 업계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던 생산인력도 근 2년간 1만명 이상을 확보하면서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국내 조선업체에 근무하는 인원은 약 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선업 초호황기 시절이던 지난 2014년(20만3400명)에 비하면 무려 반토막에 그친 수준이다. 다만 정부와 조선업계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 수혈에 나섰고, 올해 3월 기준 근로자 수는 약 11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조선업은 높은 근무 강도와 저(低)임금 구조 형태를 띄고 있어 타업종보다 인력난이 심하다. 다만 현재와 같은 호황기에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 납기일을 채우지 못하는 등의 불이익이 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와 정부는 지난해부터 외국인 비자 연간 배정을 확대하는 등 '외국인력 모시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만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했고, 올해 기준 약 2년 만에 1만7000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했다.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주 속도도 빨라졌다. 업체별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112척(해양설비 1기 포함), 121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액(135억)의 무려 89.7%를 잠정 달성한 수준이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프랑스 글로벌 해운사와 약 20척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HD한국조선해양은 6개월 만에 연간 목표를 잠정 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총 38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97억달러)의 약 40%를 달성했다. 상반기 실적은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84억달러)보다 연간 수주 목표치를 높였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주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한화오션은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위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계의 상반기 남은 과제는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 업계는 지난 4월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시작했다. 조선업계는 글로벌 후판 가격 하락세에 맞춰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철강업계는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후판 기준이 되는 중국산 후판은 톤당 70만원대로, 국내산보다 최대 15만원가량 저렴하다.

특히 철강업계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의 상승을 이유로 후판 가격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최근 철광석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상반기 협상은 조선업계에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해 후판 가격 협상은 상반기 톤당 100만원, 하반기에는 톤당 90만원 중반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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