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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변압기 산업 슈퍼사이클 올라타자···지분가치만 5천억

증권 증권일반 신흥주식부자|박종태 제룡전기 대표

변압기 산업 슈퍼사이클 올라타자···지분가치만 5천억

등록 2024.06.28 08:49

수정 2024.06.28 08:50

안윤해

  기자

제룡전기 주가, 연초 대비 345% 이상 급등박종태 대표 개인 지분가치 2600억원에 달해

 변압기 산업 슈퍼사이클 올라타자···지분가치만 5천억 기사의 사진

제룡전기가 전력망 확충 특별법 재발의와 국내외 변압기 수요 증가 수혜에 따라 주가가 가파른 상승 폭을 보이고 있다. 제룡전기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300% 이상 오르자 박종태 대표이사의 주식가치도 큰 폭으로 불어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룡전기는 전일 1만700원(13.34%) 오른 9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2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해 온 주가가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건 올해 2월 29일부터다.

회사는 3월 4일을 기점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전날까지 345.5% 날아올랐다. 전일에는 장중 9만18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전일 종가 기준 박종태 대표의 지분가치는 국내 상장사 개인주주 기준 94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지분 평가액 기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105위), 허창수 GS그룹 회장(110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114위),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15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119위) 등 재계 인사들의 순위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종태 제룡전기 대표의 지분가치는 전일 기준 2617억596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 개인은 287만9644주, 17.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총 4명으로 이들의 지분을 포함할 경우 김 대표의 지분은 총 34.38%(552만1621주), 지분가치는 5019억1535만원이다.

1986년 설립된 제룡전기는 중저압 변압기를 중심으로 개폐기,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등을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제룡전기는 상장회사 중 유일한 배전 변압기 100% 업체로, 매출 구성 역시 변압기가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유틸리티 기업의 변압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재 변압기 산업은 제2의 슈퍼사이클을 맞았다. 미중 갈등에 따라 중국으로 편향된 공급망은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동시에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어 중국산 변압기 및 전기강판의 수입을 배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변압기 생산업체들은 반사이익을 받으며 미국 시장에서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배전 변압기의 경우 한국산 수입 비중이 이번 사이클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의 인프라 법안(IIJA)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전력기기의 교체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인공지능(AI)을 구현하기 위한 신규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량을 소모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정부가 송배전 선로를 건설하기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전력망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력망 특별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폐기 처리됐으나, 전력망 건설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재발의가 이뤄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충분한 전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력 산업은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으며,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완료되기까지는 전력기기 및 관련 기업들의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등장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필요해지고, 노후화된 인프라 교체 사이클이 도래했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전력 설비 수요도 급증하며 올해 전력산업은 초호황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룡전기의 1분기 수주잔고는 3056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 기준 1년 1개월 치 수준을 확보한 상황이다.

아울러 제룡전기는 지난 1분기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 2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7억원으로 188% 늘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며 "회사의 수주잔고, 가동시간, 북미 업황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에도 1분기와 유사한 매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 4개 분기와 유사한 수준(평균 40% 내외)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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