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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법인세·배당소득 할인' 세제 혜택 윤곽에 밸류업株 탄력

증권 증권일반

'법인세·배당소득 할인' 세제 혜택 윤곽에 밸류업株 탄력

등록 2024.07.04 14:58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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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주주환원 늘린 기업·주주에 세제 혜택정책 발표 후 금융, 자동차 등 주가 상승세···하반기 랠리 이어갈 전망

'법인세·배당소득 할인' 세제 혜택 윤곽에 밸류업株 탄력 기사의 사진


'기업 밸류업' 관련 세제 혜택 방안이 공개되며 금융주 등 수혜 종목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밸류업 정책 안착과 관련한 이벤트들이 예고돼 수혜 종목들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오후 2시 34분 기준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0.83% 오른 8만51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3일 장 중 8만8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이틀 연속 새로 쓸 만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은 밸류업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5월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해 '금융 대장주'로 자리 잡았다. 보험, 증권 등 타 금융업권 종목 역시 강세다. 흥국화재(8.00%), 미래에셋생명(6.13%), 미래에셋증권(4.86%), 키움증권(3.70%), 삼성증권(2.78%), 삼성생명(1.92%) 등이 오름세다.

금융주 주가 상승은 법인세·배당소득세 감면 등 밸류업 세제 방안이 구체화하면서 나타났다.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기업) 종목이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1보다 낮다는 것은 시가총액이 장부상 자산가치보다 낮아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KB금융의 경우 한국 증시에서 시총 9위에 달하는 기업이지만 PBR은 0.57배에 불과하다.

금융과 더불어 밸류업 수혜 업종인 자동차도 일제히 상승세다. 한온시스템은 전 거래일 대비 3.95% 올랐고, KG모빌리티는 3.73% 상승했다.

지난 3일 기획재정부는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린 기업과 해당 기업 주주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이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액을 직전 3개년 평균보다 5% 이상 늘리면 초과분의 5% 만큼 법인세를 세액공제하기로 했다. 대·중소기업 등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적용된다. 법인세 세액공제를 받은 밸류업 기업의 주주도 배당 증가분에 대해서 소득세 혜택이 주어진다. 2000만원 이하의 원천징수 세율을 14%에서 9%로 낮추기로 했다.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종합과세하거나 25% 세율로 분리과세하는 방안 중 선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재는 2000만원 이하 배당소득은 14%를 원천징수하고, 2000만원 초과분에는 최대 45% 세율이 적용된다.

결국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배당을 늘린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 기업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고, 주주에겐 낮은 과세를 적용해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는 올해 초였지만 세제 혜택과 같은 확실한 기업 참여 유도 방안은 구체화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의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이번 세제 혜택 방안이 윤곽을 드러내며 정부의 밸류업 정책 강화 의지가 나타나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중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밸류업 세제 혜택이 비교적 자세하게 언급되며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세제 지원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정부가 주주환원에 대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배당, 자사주 소각 등을 추진할 여력이 있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관련주는 철저히 주주환원 관점에서 작동할 전망"이라며 "주주환원 여력 크고 노력도 하는 건 은행, 증권, 호텔·레저, 미디어 등이고, 개선 여지가 있는 업종은 자동차, 반도체, 화장품·의류 등"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하반기에도 밸류업 관련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수혜 종목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밸류업 2차 랠리의 원동력은 이달 말~8월 초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2025년 세법 개정안이 되겠으나 국회 원 구성이 늦어지는 것을 보면 합의 과정이 원만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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