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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美 대선 불확실성 우려에···국내 중국 ETF 수익률 곤두박질

증권 증권일반

美 대선 불확실성 우려에···국내 중국 ETF 수익률 곤두박질

등록 2024.07.31 13:59

수정 2024.07.31 15:18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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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종합지수, 2879.30선···고점比 10%↓차이나CSI300 ETF 3개월 기준 수익률 -6% 수준중화권 증시, 美 대선 영향에 당분간 변동성 높아

美 대선 불확실성 우려에···국내 중국 ETF 수익률 곤두박질 기사의 사진

중국 증시가 미국의 대선 관련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촉발 우려에 따라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투심이 얼어붙자 국내에 상장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덩달아 곤두박질 치는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SSEC)지수는 30일 기준 2879.30선에서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2865.15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최고점(3174.26p) 대비 10% 가까이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5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HSI)지수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항셍지수는 전일 1만7002선에서 마감했다. 장중 1만6971선까지 밀리며 1만7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항셍테크(HSTECH) 지수 역시 3414선으로 최고점(4135p)보다 17.4%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지만 시장에 유의미한 효과를 주진 못하고 있다. 최근 열린 3중전회와 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된 경제 발전기조는 '온중구진(穩中求進)'으로 안정적인 성장 속에서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다만 모호한 방향성 탓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증시의 반응도 미온적이다. 정책 실망감에 더해 최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 강화 등에 대한 우려도 중화권 증시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에 중국 관련 ETF에 투자한 중학개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CSI300 ETF'의 1년 수익률은 -10.04%까지 추락했으며 3개월 기준으로도 -5.88% 수준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중국본토CSI300'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CSI300'의 3개월 수익률도 각각 -6.13%, -6.03%다. CSI300 ETF는 중국 상해·심천거래소에된 종목 중 시가총액, 거래대금, 재무현황 등을 고려해 선정한 대표주식 300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아시아의 나스닥 지수로 불리는 항셍테크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ACE 차이나항셍테크', 'KODEX 차이나항셍테크', 'TIGER 차이나항셍테크', 'RISE 차이나항셍테크'는 각각 -6.70%, -7.35%, -7.59%, -7.89%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 'KOSEF 차이나내수소비TOP CSI'의 3개월 기준 수익률도 -18.61%, -8%, -19.05%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증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및 빅테크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화권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 높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전략팀 부부장은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 모두 대중 강경 정책을 표방하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에 대해 첨단 기술 접근을 원천 봉쇄하는 강경책을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대립이 다시 격화될 위험이 적지 않다는 점은 중국 경제 및 주식시장에 상당한 위험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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