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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최대실적'에도 조정 여전한 삼양식품···"황당하다" VS "매수 기회"

증권 종목

'최대실적'에도 조정 여전한 삼양식품···"황당하다" VS "매수 기회"

등록 2024.08.21 07:51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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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71만원 돌파 이후 주가 상승세 꺾여'해외 판매 호조' 분기 최대 실적에도 반등 실패유럽 등 글로벌 판매 확대로 이익 증가 전망 여전

'최대실적'에도 조정 여전한 삼양식품···"황당하다" VS "매수 기회" 기사의 사진

삼양식품이 올해 2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주당 71만원을 돌파하며 차기 황제주 후보로도 언급됐지만 조정이 지속되면서 주가는 50만원 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개미들과 증권사 반응은 엇갈린다. 개인 투자자들은 황당하다는 분위기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주가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양식품은 지난 19일 대비 0.77% 오른 5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19일 최고가 71만8000원과 비교해 26.88% 하락했다.

지난 14일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던 날도 삼양식품 주가는 3%대 하락세가 나타났다. 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이 4222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7%, 103.2%씩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해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9% 증가한 332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날 삼양식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만2000원 하락한 5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과 주가가 연동되지 않는 현 상황에 개인 투자자들은 분개하고 있다. 한 삼양식품 투자자는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라 확신하고 실적 공개 전 주식 매수에 나섰는데, 실적하고 주가가 반대로 가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세는 기관 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19일부터 전날까지 기관 투자자는 102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 중 사모펀드의 순매도 규모(616억원어치)가 가장 컸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810억원어치, 외국인 투자자는 2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삼양식품의 매수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해외 판매 확대로 이익 규모 증가가 전망되고 있어서다. 현재 삼양식품은 수출 증가에 대응해 경남 밀양 2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한편, 네덜란드 등 해외 법인 설립으로 현지 판매 거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지우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불닭볶음면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만큼 해외 수요가 크게 늘고 있고, 내년 완공될 밀양 2공장 증설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기회"라고 말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해외 매출은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2026년까지 기대되는 매출 확대 보폭을 고려하면 조정시마다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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