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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대세 된 스킨부스터···제약바이오 사업 진출 속속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대세 된 스킨부스터···제약바이오 사업 진출 속속

등록 2024.08.29 18:02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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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규모 2030년 약 3조원 달할 듯 원조격 '리쥬란', 브랜드 효과로 화장품 매출까지 ↑찌르지 않는 제품 통해 프리미엄 시장 진출

스킨부스터 시장이 에스테틱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차기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킨부스터는 피부 상태를 촉진시켜줄 수 있는 필수적인 영양소와 유효 성분이 들어있는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를 개선하는 시술이다. 피부 깊숙이 침투해 즉각적인 탄력과 수분을 공급하며, 주름과 탄력 저하, 건조한 피부 등 다양한 피부 문제에 대응할 수 있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은 약 600억원 내외로 알려져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피부미용과 항노화 시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킨부스터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스킨부스터의 원조 격인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은 회사의 매출 효자 제품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2021년 각각 1541억원, 525억원에서 지난해 2610억원, 923억원으로 뛰었다. 올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1580억원, 574억원이었다.

이 중 약 60%는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제형 스킨부스터 리쥬란,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의약품 리쥬비넥스주 등에서 나왔다. 리쥬란 브랜드를 사용한 코스메틱 사업 매출 비중도 약 24%에 달했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중국, 일본 태국 등에 수출 중이며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호주와 칠레 등 남미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리쥬란은 오리지널리티의 효능과 안전성으로 내수와 수출 매출액 성장을 견인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라 자연스럽게 동사의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겠다는 전략 또한 잘 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테틱 사업을 주요 캐시카우로 삼고 있는 제약사들도 스킨부스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로 동국제약은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받은 병·의원 유통용 화장품 '인에이블'(3.3ml)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스킨부스터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주사제는 의료기기, 도포형 제품은 화장품으로 분류된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메디텍도 지난해 11월 스킨부스터 '셀터미 리바이브 NX'를 출시하고 동시에싱 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4개국과 수출 계약서를 체결했다. 올해는 중국, 남미 등에도 제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이 제품은 '셀터미 리바이브 시리즈'의 수출용 제품으로, 찌르지 않고 피부에 화장품을 도포해 기저막에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방식의 토피컬 스킨부스터다.

회사 측은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 성장세가 연간 9.3%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토피컬 스킨부스터는 해외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독자 개발한 성분을 활용한 제품으로 스킨부스터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휴메딕스는 지난 2020년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와 스킨부스터 '셀엑소좀'에 대한 국내 공동 판매 계약 체결 이후 전국 피부과, 성형외과 등 미용 전문 의원을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 '셀엑소좀' 블랙라벨 라인을 신규 론칭하고 프리미엄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을 하고 있는 휴젤도 스킨부스터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다.

휴젤이 지난 2022년 출시한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는 고함량 HA 성분의 주사형 제품이다. 가교제 결합을 최소화해 분자 간 간격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수분 유지력을 높였으며, 미세한 입자 크기와 소프트한 물성으로 시술 시 주입감을 높였다.

이후 회사는 피부에 도포하는 스킨케어 타입의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엑서밋'을 출시하고 고기능성 홈케어 화장품 'BR'까지 론칭하며 브랜드를 확대했다. 특히 엑서밋은 다양한 레이저 기기 및 흡수․진정관리 장비와 병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일본미용외과학회에 참가해 '바이리즌 스킨부스터 HA'의 유효성에 대해 소개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 재생의료 기업인 시지바이오는 차세대 스킨부스터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성장인자 'EGF'를 HA필러에 접목한 '이지듀 EGF 스킨부스터', 자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합성 고분자 소재 'PLA' 기반의 'PLA 톤 스킨부스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수출을 목적으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붙이는 스킨부스터 '트루다이브 RX PDRN' 라인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PDRN을 비롯해 탄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인 네오펩S, 작약엑소좀, '바르는 보톡스'라 불리는 아세틸헥사펩타이드-8 등 고기능성 원료를 함유해 피부 탄력을 개선하고 피부 본연의 에너지를 활성화한다.

이 제품은 국소 부위의 주름 관리를 위한 스팟 패치인 '트루다이브 RX PDRN 라이브샷 패치'와 넓은 부위를 관리할 수 있는 롤러 타입인 '트루다이브 RX PDRN 롤러'로 구성됐다.

PDRN 라이브샷 패치는 대웅제약의 '클로팜(CLOPAM®)' 특허 기술이 적용돼, 제품을 제조하는 순간부터 부착하는 순간까지 니들의 강도와 모양이 변형 없이 매우 안정적이다. 따라서 피부 깊은 곳까지 유효 성분을 전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판로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피부 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스킨부스터 시장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K-뷰티 바람은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많은 기업이 글로벌 진출을 도전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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