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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반도체 우려에 전력기기株 '털썩'···중장기 긍정적이라는 증권가

증권 종목

반도체 우려에 전력기기株 '털썩'···중장기 긍정적이라는 증권가

등록 2024.09.11 09:27

수정 2024.09.11 09:28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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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기기 종목 AI 거품론에 최근 두 달 간 주가 조정LS일렉트릭은 고점 대비 46.4%↓···다만 증권가에서는실적 상승세 지속·슈퍼사이클 장기화 될 것으로 평가

그래픽 = 홍연택 기자그래픽 = 홍연택 기자

상반기 인공지능(AI) 벨류체인으로 분류되며 치솟던 전력기기 관련주가 하반기 반도체 업황 우려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LS ELECTRIC(일렉트릭)은 고점 대비 40% 이상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실적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북미·중동·선박향 등 여전히 수요가 높은 구간으로 아직 호황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기준 LS일렉트릭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2400원(1.75%) 오른 13만9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종가 기준 고점 26만원(7월24일) 대비 46.4%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간 효성중공업은 0.36% 오른 27만7000원, 일진전기는 1.59% 상승한 1만8520원, HD현대일렉트릭은 3.27% 오른 2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름 폭을 보이고 있으나 이들 역시 고점 대비 각각 38.3%, 37%, 27.4% 떨어졌다.

이들 주가는 상반기 AI 열풍에 반도체 공장,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자 실적이 개선되며 우상향을 경험했으나 하반기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블랙먼데이(8월5일) 이후 'AI 버블'이 확산되자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분류되는 이들 주가도 조정을 받으며 상승세가 꺾였다. AI 거품론이란 거대 기술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인공지능에 쏟아 붓는 데 비해 수익성은 불분명하다는 뜻으로 관련 주가 역시 과대평가 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8월1일부터 9월10일간 KRX반도체 지수는 22.36% 빠지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S일렉트릭(25.65%), 효성중공업(11.25%), 일진전기(20.57%), HD현대일렉트릭(17.58%) 모두 하락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는 지적과 함께 실적 성장세 지속에 따른 중장기 긍정적 전망을 내비쳤다.

먼저 전력기기 슈퍼사이클 장기화를 근거로 들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는 2020년 대비 2배 증가될 것으로 추정,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은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미국 중심 전력기기 수요 증가세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플랫폼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 설비투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영향으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이 예상된다"며 "올해 미국 빅테크들 설비투자는 231조(2060억달러)로 2018년 92조원(668억달러) 이후 최대치, 2025년에도 두 자리 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기기 주요 업체들의 설비 증대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도 중장기 모멘텀(상승여력)으로 꼽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5월부터 36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다. 내년 말까지 약 820억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 공장을 짓는 등 2030년까지 생산량을 2배 가량 높인다는 목표다. LS일렉트릭은 기존 부산사업장에 예정된 803억원 투자금을 1000억원으로 늘렸다. 일진전기 역시 홍성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으로 준공 목표일은 2024년10월, 시험가동 2024년11월, 2024년12월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한다. 효성중공업은 올 상반기에 신·증설과 설비개선 등에 200억원 이상 자금을 투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 4사 별도 영업이익은 3884억원으로 전년 동기(2211억원) 대비 75.6% 증가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한국 전력기기 빅3(LS ELECTRIC,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적정한 시점, 적정한 수준의 생산설비 증설로 업황 호황에 따른 실적 고성장이 2026년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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