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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식품업계, 추석 장바구니 부담 줄인다···줄줄이 가격 인하

유통·바이오 식음료

식품업계, 추석 장바구니 부담 줄인다···줄줄이 가격 인하

등록 2024.09.17 14:50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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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후로 일부 제품 가격 인하···기간 한정 할인 판매밀가루·설탕·유지류 등 원가 하락세···정부 물가안정 권고

식품업계, 추석 장바구니 부담 줄인다···줄줄이 가격 인하 기사의 사진

식품업계가 추석 연휴를 맞아 장바구니 부담 낮추기에 나선다.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거나 제품 할인전을 통해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식이다. 밀가루와 설탕, 유지류 등 원가 하락 흐름에 이어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물가 안정 압박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는 추석 전후로 제수용품과 생필품, 제과·제빵 등 간식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오뚜기는 이달 1일부터 제수용품인 옛날당면과 부침가루, 즉석밥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들기름 2개 제품 가격을 10.5% 인하했다.

제과업체도 제품 가격을 줄줄이 내리기로 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9일부터 계란과자, 칼로리바란스, 사루비아 등 비스킷 3종 가격을 평균 6.7% 인하했다. 오리온은 지난 11일까지 10년간 가격을 유지했던 과자 22종 제품 가격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웰푸드는 연말까지 전 유통 채널에서 빠다코코낫, 롯데샌드, 제크, 야채크래커, 하비스트 등 비스켓 11종 제품을 할인한다. 롯데칠성음료도 대형마트 모든 점포에서 아이시스 일부 제품 30% 할인과 1+1 행사를 진행한다. 마트별로 기간은 상이하다. 추석 명절에는 전 점포에서 잔치집식혜 1.5L 제품의 1+1 혜택을 제공한다.

매일유업은 이달 중 스트링치즈 플레인 제품 1종 가격을 10% 내린다. 해당 제품은 가정에서 간식으로 소비하는 수요가 높아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베이커리 등 외식 브랜드도 추석 이후 물가 안정에 동참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제품 일부 가격을 인하하고, CJ푸드빌도 뚜레쥬르 제품 가격을 내린다.

파리바게뜨는 이달 말부터 오트 식빵을 포함한 건강 식빵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7.3% 인하한다.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200~400원 내릴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말까지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2800원에서 1900원으로 낮춘다.

뚜레쥬르는 오는 19일부터 후레쉬크림빵, 땅콩크림빵, 완두앙금빵 등 3종 가격을 평균 6.7%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가격 할인은 물가 인상에 따라 장바구니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추석 전후로 소비자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식품산업협회 차원에서 기획한 행사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 전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 라면업계가 라면 등 일부 제품 가격을 내렸고,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가격 인하에 동참한 바 있다. 이는 국제 밀 가격 등이 하락하자 정부의 물가 안정 권고에 따른 결정이었다.

올해도 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식품업계의 가격 인하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해태제과·오리온이 선제적으로 일부 제품 가격 인하를 선언한 이후로 업계 전반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와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넷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밀(소맥) 선물 가격은 t당 198.79달러로 전월 대비 8.94% 떨어졌다. 7월(-10.57%)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이는 밀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약 40% 가까이 내린 수준이다.

다만 업계에선 올해의 가격 인하 흐름 역시 원부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보단 정부의 물가 안정 권고에 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제품은 밀가루 등 일부 원부재료가 제조 시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이외도 다수의 원재료와 인건비, 물류비, 공공요금 등이 높아 가격 인하 요인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 등 일부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재료 비용 외에도 인건비와 공공요금 등 다른 가격 부담 요인이 여전하다"며 "가격을 조정하는 과정에는 제조사와 유통사의 합의가 필요한데, 임의로 조정하기 어려워 추석을 맞아 한시적인 할인 행사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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