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형금융이란 은행이 중소기업의 계량·비계량 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기업이라도 사업 전망이 밝을 경우 장기적인 대출 및 지분투자 등의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은행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3년 이상의 금융지원을 해줌으로써, 기업의 자금 조달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관계형금융의 평균 금리는 4.69%로, 지난해 말보다 0.32%포인트(p) 하락했다. 연체율은 0.52%로 같은 기간 0.07%p 상승해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금리 하락이 중소기업의 금융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으나, 일부 기업의 자금 흐름 악화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차주별 관계형금융 잔액을 살펴보면, 중소법인 대출이 12조100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약 65.8%를 차지하며, 개인사업자 대출이 6조3천억 원으로 34.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중소법인 대출은 1조원(8.6%) 늘었고, 개인사업자 대출은 9000억원(17.2%)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제조업(22.2%)과 서비스업(15.6%)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도·소매업과 제조업 등 전통적인 중소기업 업종에 대한 금융 지원이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관계형금융 실적이 우수한 은행으로 대형은행 부문에서는 신한은행, 중소형은행 부문에서는 광주은행을 선정했다. 이들 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관계형금융 지원을 통해 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기업과 은행 간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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