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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두산에너빌 "사업 재편안, 주주·회사에 모두 도움"···ISS에 정면 반박

산업 에너지·화학

두산에너빌 "사업 재편안, 주주·회사에 모두 도움"···ISS에 정면 반박

등록 2024.12.03 14:14

수정 2024.12.03 14:15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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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업 지배구조 재편안과 관련해 또다시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박상현 대표이사 명의로 회사 분할합병에 따른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2차 주주 서한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박 대표는 "회사는 깊은 고민과 검토 끝에 이번 사업구조 개편이 밥캣 외부 매각 방안에 비해 주주님들과 회사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회사는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해 매년 최소 5000억~6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며, 적기에 신속한 투자가 진행되면 비로소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업구조 개편에서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대표는 "매각 절차가 시작되면 임직원들의 동요만으로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긴박한 상황이 아니면 함부로 선택할 수 없다"며 "매각 시기와 성사 여부도 불확실성도 크고 승인이 거절될 리스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수합병 진행 사례의 성공률은 20% 정도로 두산밥캣의 업황을 감안했을 때 매각 성공 여부는 더욱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효율적인 투자와 신속한 성장을 위해 밥캣 지분의 외부 매각보다 분할합병 방식을 선택했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서한에는 주주 불만 최소화를 위한 합병비율 인상, 내부적 시너지 창출 등 분할합병 추진 배경과 기대 효과 등이 담겼다.

그는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한 지난달 22일 주가가 전일 대비 5.7% 상승했다"며 "시장이 금번 사업구조 개편을 회사에 불리하다고 판단했다면 이러한 주가 상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대표는 이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중 분할합병에 대해 유일하게 반대 권고 의견을 낸 ISS의 의견을 반박했다.

그는 "이번 분할합병 사안은 대주주 지배력 강화 혹은 이익을 위한 딜이 아니다"라며 ISS 반대 권고 근거대로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이사회에서 분할합병을 결정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ISS가 제시한 비교 기업들이 두산밥캣 동급 기업으로 적절하지 않고, ISS는 2021년 주가 기준으로 두산밥캣 주식 가치를 산정한 분할합병 거래에 찬성한 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러한 분할합병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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