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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불안했던 시민들, 한밤중 '통조림·라면' 생필품 사재기

유통·바이오 채널 계엄 후폭풍

불안했던 시민들, 한밤중 '통조림·라면' 생필품 사재기

등록 2024.12.04 10:58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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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운영 편의점 매출 급증전일 대비 통조림 337.3%·라면 253.8% 늘어쿠팡 등 새벽배송 주문 상승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10시30분께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4일 오전까지 비상식량이나 생필품을 찾는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등 일부 채널에서는 계엄령 선포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으로 수요가 끊임없이 발생되면서 생필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대형마트 등이 문을 닫는 시간이어서 온라인 새벽배송을 이용하거나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A편의점의 경우 주거 입지 약 4000점 분석 기준으로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3일 당일 매출은 전주 동요일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용기면 7.7% ▲봉지면 16.4% ▲즉석밥 14.8% ▲통조림 15.5% ▲생수 23.1% ▲안전상비약품 12.1% 신장했다.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직후인 3일 밤 11시부터 4일 자정 사이에는 전주 동요일과 동시간대 비교해 ▲통조림 337.3% ▲봉지면 253.8% ▲생수 141.0% ▲즉석밥 128.6% ▲건전지 40.6%
▲안전상비의약품 39.5% 급증했다.

A사 관계자는 "주택가 편의점 중심으로 생필품 구매가 일시적으로 증가했고, 현장 직원 및 매장 근무자에 따르면 50대~60대 연령대 고객 수요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B편의점의 경우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인 3일 밤 11시부터 4일 자정까지 매출을 보면 직전일 2일 동시간대와 매출을 비교했을 때 ▲통조림 75.9% ▲햇반 38.2% ▲생수 37.4% ▲라면 28.1% ▲건전지 25.7% ▲식재료 23.8% ▲주류 15.2% ▲시리얼 14.1% ▲빵 12.5% 늘었다.

C편의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동시간대 매출을 살펴보면 직전일대비 ▲생수 40% ▲가공미반(햇반 등) 70% ▲라면 50% ▲주류 30% ▲전기용품(멀티탭 등) 20% ▲여행용품 20% 증가했다.

D편의점은 같은 기간 캔통조림/라면은 3배, 생수/즉석밥류, 휴지 등이 2배 정도 매출이 늘었다. D사의 경우 24시간 운영 점포수가 20%미만이라 경쟁사 대비 매출 신장률이 다소 차이가 났다.

이커머스는 배송 마감 시간의 영향을 받아 큰 매출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과 컬리는 매출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계엄령의 영향으로 배송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쿠팡, SSG닷컴, 컬리 모두 정상적으로 새벽배송이 이뤄졌다.

새벽배송을 운영하는 유통업계E사 관계자는 "업계에 따르면 통행금지 등 조 치는 없어 배송엔 별다른 이슈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비자들이 식품, 기저귀를 비롯한 생필품 등을 추가로 새벽에 주문하기도 했지만 낮에 배송되는 거라 별다른 차질 없었다"면서 "이커머스 거래량이 한밤중에 일시 상승하는 현상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밤사이 E사에서는 어플리케이션 알람을 통해 '계엄령 대비 생필품 주문 타이밍'이라는 푸쉬(PUSH)광고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업 마감시간이 일반적으로 오후 10~11시인 마트업계에서는 계엄령의 영향을 거의 받지 못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매출에 특이사항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시간대에는 매장을 이용하는 손님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배송을 모두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계엄 선포 관련해 사재기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유의미한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계엄 선포 직후, 라면·쌀·생수 등 필수 식료품의 검색량과 매출이 전일 대비 증가하기는 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새벽 3시 이후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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