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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배달의민족, 점주 커뮤니티 '배민프렌즈'로 동반 성장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배달의민족, 점주 커뮤니티 '배민프렌즈'로 동반 성장

등록 2024.12.06 08:25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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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프렌즈.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배민프렌즈.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매장 운영하는데 평생 쓸만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친구들을 얻었어요."

최근 배달의민족 자영업주들 사이에서 '사장님 인생 커뮤니티'로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배달의민족이 마련한 자영업 사장님들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배민프렌즈'다.

배민프렌즈는 사장님들이 평소 장사 고민이나 어려움을 나누는 기회가 부족한 점에 주목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지난 2020년 10월 첫 선을 보였다, 2021년 1월 공식적인 첫 1기 모집을 시작으로 현재 8기까지 총 100명이 넘는 사장님들이 참여 중이다.

장사 커뮤니티. 사진=우아한청년들 제장사 커뮤니티. 사진=우아한청년들 제

배민프렌즈에 가입한 업주들은 정기 모임을 통한 가게 운영 노하우 공유와 장사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교육을 수강 받고,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나눔활동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장사를 위한 스터디 프로그램 '장사 커뮤니티'는 배민프렌즈 사장님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프로그램은 매월 밀키트 론칭, 직원 관리, 퍼스널 브랜딩, 광고 운영 등 장사에 도움되는 주제를 정해 사장님들이 스터디를 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가게 일에 골몰하다 보면 다른 사장님의 가게에 방문할 기회가 흔치 않은 외식업주들의 특성상 서로의 가게 탐방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동기 가게 방문 프로그램' 역시 참여 업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경기 고양시에서 카페 '양심'을 운영하며 배민프렌즈 8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송정묵 업주는 선배 배프(배민프렌즈) 사장님이 알려준 시그니처 메뉴 만드는 법, 동기 가게 탐방을 통한 벤치마킹, 다양한 프로그램 통한 과제 수행 등을 통해 실제 가게 장사에 큰 도움을 얻어 월 매출이 2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송정묵 사장은 "배민프렌즈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매장만의 특징을 찾고 마케팅을 하는 데 큰 인사이트를 얻었다"면서 "배프에서 배우고 실행한 것들을 같이 가게를 운영하는 동생과 나누면서 실천했더니 가게 성장에 확실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장사를 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과 고민을 나눌 친구를 찾기가 어려운 외식업주들에게 동질감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와 유대감 형성이 가능한 '동기 사장님', '사장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활동에 참여했던 업주들이 입을 모아 주변에 추천하기 시작했다.

배민프렌즈 7기에 참여했던 전라북도 군산 정담순대 김희순 사장은 "동네에서는 장사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배민에서 아낌없이 알려주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됐다"며 "제가 가진 것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실제 참여한 업주들의 경험담과 후기가 퍼지면서 '배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고, 올해 1월 7기에는 15명 모집에 130여 명의 사장님들이 지원해 9: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배민음악회. 사진=우아한청년들 제공배민음악회. 사진=우아한청년들 제공

배민프렌즈와 함께 '배민음악회' 프로그램 역시 온라인 사장님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화제다. 무료 콘서트 '배민음악회'는 지난해 6월 서울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1년 5개월에 걸쳐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총 6개 지역에서 열렸다. 배민음악회는 '오늘의 쉼이 내일의 힘이 되는 음악회' 콘셉트로 장사에 지치고 힘든 외식업 사장님들을 위해 기획했다.

6차례에 걸쳐 진행된 배민음악회에는 총 2400여 명이 넘는 외식업 사장님(동반인 포함)이 참석해 장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배민음악회는 외식업 장사 특성상 주말이나 저녁에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공연 등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평일이나 오후 브레이크타임을 이용해 공연을 진행해 더욱 호응을 얻었다.

대구 배민음악회에 참여했던 대구 달서구 카페 '모투이' 이성인, 구가림 사장님은 "보통 이런 공연은 수도권에서 하거나 주말에 하기 때문에 지방에서 장사하는 사장님들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데 지방 순회 방식의 운영방식에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도 외식업 사장님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응원하며 여가활동 등 정서적인 부분까지 케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외식업 사장님들에게 장사 휴식 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동료 사장님들과 정보와 마음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고 또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시간까지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배달의민족은 외식산업의 주요 참여자이자 사업자로서 외식업주들이 쉼을 통해 더 큰 힘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함께 건강한 외식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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